이디야 다음 소비자 만족도 높은 저가 커피 1위 브랜드는 어디?

커피 브랜드는 진입 장벽이 낮고 소수 브랜드를 제외하면 충성 고객도 탄탄하지 않아 부침이 심한 업종으로 분류됩니다. 한때 ‘토종커피 신화’로 불리며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카페베네는 5년 만에 매장 수가 1000개를 넘었지만 현재는 300개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커피 전문점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진데다 신사업의 실패가 맞물리면서 2018년에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기도 했죠.

 

 

커피 브랜드들 중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등 상위 업체들은 탄탄한 충성 고객이 있지만 저가 브랜드는 이마저도 없어 트랜드 변화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그러한 커피 저가 브랜드 중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브랜드가 있어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9잔. 한국인이 마시는 일주일 평균 커피양입니다. 이렇게 많이 마시는 커피를 매번 4000~5000원씩 하는 고급 커피 브랜드의 커피만 마시기엔 부담스러운게 사실인데요. 이에 저가커피 수요가 증가하고, 저가커피 매장이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메가커피’가 급성장한 배경이기도 한데요.

 

2015년 설립된 메가커피는 저가형 카페 브랜드를 표방하며 이듬해 사업을 시작했다. 2016년 41개 지점에 불과했으나 2020년 말 1205개 지점으로 커졌고, 2021년 내 1500개 지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메가커피는 설립 5년 만에 30배 가량 성장하며 저가 브랜드커피의 신화를 이뤘는데요.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 커피프랜차이즈가 타격을 받았지만 테이크 아웃 중심의 운영과 배달 수요 증가로 오히려 성장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메가커피는 매출과 영업이익도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데요. 2016년 매출이 26억원에 불과했으나 2019년 말에는 350억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억5000만원에서 183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메가커피는 어떻게 빠르게 시장에 경쟁이 치열한 커피 브랜드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었을까요? 메가커피의 장점은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진 게 시장에서 통했습니다.

 

메가커피는 ‘BIG SIZE& 2SHOT’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24oz (약 680mL) 사이즈 기준 아메리카노 가격은 1500원으로 ‘저가커피’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는데요. 거기에 독특한 메뉴도 인기몰이에 한몫했습니다. 인기과자 ‘죠리퐁’이 올라간 음료 ‘퐁크러쉬’, 알록달록한 색상이 특징인 음료 ‘유니콘 프라페’ 등이 대표적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메뉴 덕분인지 메가커피의 소비자 평판은 좋은 편입니다. 2020년 12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커피전문점 브랜드 평판 순위에 따르면 메가커피(79만점)는 스타벅스(288만점), 투썸플레이스(163만점), 이디야(124만점), 할리스(84만점)에 이어 5위를 차지했습니다. 주요 대형 커피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죠.

메가커피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가맹점과의 ‘상생 활동’입니다. 메가커피는 2020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 선정 ‘착한 가맹본부’ 중 한 곳으로 꼽혔는데요. 코로나19 국면에서 전국 가맹점에 지원금을 100만원씩 전달하고 대구ㆍ경북 지역 가맹점의 로열티를 2개월간 면제해준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가맹점에 공급하는 상품 가격을 매년 인하(2017년 19개 품목→2020년 40개 품목)해온 것도 메가커피의 대표 상생정책으로 꼽히는데요. 메가커피 관계자는 “가맹점과의 상생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가맹점에 필요한 부분을 꾸준히 지원할 방침이다”고 밝혔습니다.

 

저가커피 전문점의 부침이 심하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앞서 저가커피 시장을 선점한 ‘빽다방’이 2020년 메가커피에 1위(점포 수 기준) 자리를 내준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저가커피 브랜드로 시작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사례는 ‘이디야’ 정도를 꼽을 수 있는데요, 그만큼 저가 커피 브랜드 시장은 트렌드에 취약한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가커피 브랜드의 경우 ‘가성비’를 앞세운 만큼 저렴한 가격과 퀄리티를 꾸준히 유지해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것이 중요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