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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노애락-일상공유

‘와칸다 포에버’.. 나의 영원한 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

by 7★★★★★★★ 2020.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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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 '블랙 팬서'에서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를 연기했던 채드윅 보즈먼이 43세의 나이로 대장암 투병 끝에 숨졌습니다. 블랙팬서의 티찰라에게는 총칼을 튕겨내고 상처를 치유해주는 신비의 금속 비브라늄으로 만든 갑옷이 있었지만, 보스만에게는 없었습니다. 보스만의 홍보 담당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난 그의 곁을 가족들이 지켰다고 말했다.

 

 



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흑인 히어로 블랙팬서를 연기했던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자택에서 암으로 사망했습니다. 보스만의 공식 인스타그램은 이날 “채드윅이 2016년 대장암 3기를 진단받고 투병해오다 4기로 악화됐다”면서 “아내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습니다. 보스만은 생전 자신의 투병 사실을 공개한 바 없었습니다.

이에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보스만이 4년 전 대장암을 진단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보스만이 “영화 ‘마셜’ 등을 촬영하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다”면서 “그는 참된 전사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특히 영화 블랙 팬서에서 국왕 티찰라 역을 맡게 된 것은 그의 커리어에 있어서 최고의 영예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드윅 보스만이 주인공 왕자 티찰라를 연기한 ‘블랙팬서’는 마블 첫 흑인 히어로 솔로 영화였습니다. 앞서 그는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등에서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다 이 영화에서 타이틀롤을 맡았습니다. ‘블랙팬서’는 2017년 부산에서 일부 촬영해 ‘부산 팬서’라는 별칭도 얻기도 했었습니다. 시점상 보스만은 이때 이미 암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블랙팬서는 2018년 국내 개봉, 약 540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보스만의 연기 인생은 ‘첫 흑인’과 종종 관련됩니다. 2013년 영화 ‘42’에선 메이저리그 최초 흑인 야구 선수 재키 로빈슨 역으로 주목받았으며, 2017년엔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 흑인 대법관이었던 서드굿 마셜의 실화를 다룬 영화 ‘마셜’ 주연을 맡았습니다. ‘블랙 팬서’에서 그가 연기한 티찰라 역시 할리우드의 관습적인 흑인 캐릭터를 넘어서는 리더십과 복합적인 고뇌를 보여 기존 히어로물과 차별을 보였습니다. 

 

 


2018년 블랙팬서 홍보차 내한했을 당시 그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와칸다가 아프리카에 위치한 최첨단 기술 문명국가로 그려지는 컨셉트 자체가 흥미롭고 놀라웠다”면서 “블랙 팬서는 최첨단 수트를 입고 세계적 지도자로서 맞닥뜨리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민한다. 이런 면이 이 영화를 혁명적으로 만든다”며 깊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보스만의 마지막 스크린 나들이는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극중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장례식에서 검은 수트를 입고 침묵 속에 서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채드윅 보스만은 1976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부모 슬하에서 태어났습니다. 워싱턴의 하워드대에서 연출을 전공했고 뉴욕의 디지털 필름 아카데미를 마친 뒤 2003년 TV 단역으로 연기를 본격 시작했다. 영화는 2008년 ‘더 익스프레스’로 데뷔했습니다. 소울 음악의 대부였던 천재 뮤지션 제임스 브라운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제임스 브라운(Get on Up)’ 등 다방면의 연기를 선사했습니다.

 


 
보스만의 공식 인스타그램은 “채드윅은 숱한 수술과 항암치료 와중에도 ‘마셜’과 ‘DA 5 블러드'(넷플릭스 영화) 등 여러분이 사랑해준 많은 영화들을 찍었다”면서 특히 “‘블랙팬서’에서 티찰라 왕 역할을 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마블 스튜디오는 공식 SNS를 통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당신이 남긴 작품은 영원히 우리에게 기억될 것이다. 편안히 잠드시길…."이라는 글과 함께 '블랙팬서'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마블 히어로 시리즈로 함께 호흡 했던 배우들도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추모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번스는 “망연자실했다. 표현할 수 없이 마음이 아프다"라며 "채드윅은 특별했다. 그는 헌신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예술가였다. 그는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아 있었다. 우리의 우정에 대해 끝없이 감사한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는 “채드윅이 그리울 것이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그는 정말 진실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라며 “유족들에게 사랑과 위로를 보낸다. 편히 쉬길”이라고 전했으며, ‘헐크’ 마크 러팔로는 “그는 아주 재능 있고 멋진 사람이었다. 역사상 가장 훌륭한 배우 중 하나였으며 그의 재능은 이제 막 시작이었다”라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캡틴마블' 브리 라슨은 "채드윅은 힘과 평화를 내뿜는 사람이었다.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더 많이 지지하고, 격려하고, 확신을 줬다“라고 회상하며 “가족에 애도를 전한다. 채드윅 보스만이 그리울 것이고,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크리스 프랫은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 이 세상은 당신의 재능을 그리워할 것이다. 신의 평화가 함께 하길"이라고 애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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