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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노애락-일상공유

지역 소매점 동네상권 소비 증가 ‘로코노미 (Local+Economy)’ 시대

by 7★★★★★★★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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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파괴한 지 벌써 8~9개월째 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Untact), 즉 비대면 소비가 일상어가 되었습니다. 새벽배송이 없던 시절이 까마득하게 느껴지고, 식사 시간이 되면 배달 라이더분들이 바빠지고 배달 음식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소비의 대부분을 온라인을 통해 해결하면 할수록 오프라인 매장은 사라지고 마는 걸까요?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하나카드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월 매출이 증가한 업종은 1위 자전거, 2위 온라인 쇼핑몰, 3위 정육점, 4위 홈쇼핑, 5위 주류소매점입니다. 정육점과 주류소매점. 5개 중 2개가 오프라인 매장에 기반한 업종인 것 입니다. 연구소는 “집에서 조리해 먹는 ‘홈쿡’과 집에서 마시는 ‘홈술’ 현상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온라인이 달성할 수 없는 오프라인 매장만의 장점은 분명 존재합니다. 오프라인에선 직접 눈으로 보거나 만저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하자마자 바로 손에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이 아무리 빨리 배송해준다고 해도 구매와 동시에 제품을 갖게 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직접 보고 만지면서 품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출도 힘든 코로나시대, 기존처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의 장보기가 쉽지는 않은게 사실인데요. 이렇게 되면서 소비 패턴이 온라인 아니면 동네 상권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동네에서 소비가 이뤄진다는 뜻의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Local + Economy, 지역과 경제의 합성어 '로코노미'입니다.

 

 

 

 

로코노미가 인기 있는 이유는 외출, 여행이 어려운 시대에 가게에 들러 직접 만져보고 고르고 손에 넣을 수 있는 욕구를 채워주기 때문입니다. 여행 등에서 느끼던 체험, 감성도 대체해 줍니다. 또 사람들은 모르는 가게의 오너보다는 아는 사람의 서비스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인기있는 로코노미 숍의 공통점은 주택가 가까운 골목길에 작은 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 입니다. SNS시대에 맞게 인스타그램에 올리만 한 사진이 잘 찍히는 감성도 포인트입니다. 인기있는 로코노미 숍들에는 인증샷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나 포토스팟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주인이 상주하는 곳도 다수이고, 교육, 모임 등 소셜 플레이스를 갖춘 곳도 많습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없는 '술'은 대표적인 로코노미 마켓입니다. 온갖 술이 구비된 가게부터 내추럴 와인, 전통주만 파는 전문숍 등 다양한 동네 보틀숍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큐레이터가 상황에 어울리는 술과 안주를 추천해주고 음식을 싸와 술 한 잔 할 수 있는 곳도 대세입니다.

 

 

 

신선한 고기를 바로 보고 추천받아 살 수 있는 동네 정육점 또한 최근 인기라고 합니다. 또 건강한 식단을 바로 얻을 수 있는 샐러드 가게, 도시락 가게, 반찬 가게도 뜨는 로코노미 업종입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동네 맛집 추천 서비스 앱도 생겼습니다. 신용카드 결제 정보를 통해 동네 맛집을 추천해주는 것 인데요. 또한 모바일 이벤트 선물에도 프랜차이즈 커피숍 쿠폰 대신 동네 미용실 등 로컬 숍 쿠폰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 중고거래 앱에도 '동네 생활' 메뉴가 최근 추가됐습니다.

 

 

 

 

‘포스트(post) 코로나’보다는 ‘위드(with) 코로나’가 더 많이 언급되는 요즘입니다. 소비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거대 상권이 해체되고 있다지만, 동네 골목에 자리한 가게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그 가게가 자신만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전문성을 갖춘 큐레이터를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소비자는 기꺼이 찾아와줄 것입니다. 로코노미(Local+Economy) 시대가 열리는 게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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