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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배송물량 및 업무량 자체 조절 가능한 ‘물량축소 요청제’ 란?

by 7★★★★★★★ 2020.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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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가 자신의 배송물량을 줄여달라고 요청할 수 있도록 한 '물량축소 요청제'를 표준계약서에 명문화한다고 밝혔습니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들이 자발적으로 배송시간을 줄이기 위해 집배점과 구두 협의하던 관행을 제도화해 표준계약서에 '물량축소 요청제' 조항을 반영하기로 한 것 인데요, CJ대한통운은 또 택배기사 건강관리 체계를 재점검하는 용역을 8월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보완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택배기사가 배송물량을 줄이기 위해선 집배점과 구두로 협의해야 했지만, CJ대한통운은 이를 제도화해 표준계약서에 '물량축소 요청제' 조항을 포함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택배기사가 집배점에 배송물량 축소를 요청하면 집배점은 택배기사 협의를 거쳐 할당된 배송물량을 줄여야 합니다.

 

 

제도가 도입되면 택배기사들은 자발적 선택을 통해 배송 물량을 줄이는 대신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질 전망인데요, 업계 최초로 도입되는 물량축소 요청제가 택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택배시장에서는 전체 배송물량이 늘면서 택배기사 개인이 배송하는 물량도 함께 늘어났고 수입증가로 이어지는 추세입니다. 반면 택배기사의 작업강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배송구역의 크기는 배송물량 증가에 따라 역으로 줄어들고 있는데요.

 



보다 작은 구역에서 보다 많은 물량을 배송하게 되면서 배송효율이 높아졌고 동시에 단위 구역당 수입도 증가하는 것이 최근 택배시장의 추세라고 합니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의 월 평균수입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597만원(연 7166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집배점 수수료, 운영비, 소득세, 유류비, 식대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한 순수입은 월 449만원(연 5387만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물량축소 요청제에 따라 택배기사가 집배점에 배송물량 축소를 요청할 경우 집배점은 인접 구역 등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택배기사와 합의 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택배기사가 배송물량 축소를 요청하지 않을 경우 물량은 전체 택배시장의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합니다.

 



택배기사 입장에서는 작업시간 증가에 따른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수입을 증가시키고자 할 경우 현재 상황을 유지하면 되고, 반대로 수입이 일부분 줄더라도 배송시간을 줄이고 싶을 경우 배송물량 축소 요청을 하면 되는 시스템입니다. 주 52시간 이내에서 정해진 급여만 받고 일하는 일반적인 근로자와 달리 수입과 배송물량을 연동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의 특성이 반영된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는 별도의 배송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거나 상품인수, 배송 등의 작업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자신에게 배당된 배송물량을 감소시키지 않고 작업시간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배송물량을 줄이는 것 보다 작업을 분담할 수 있는 인력을 고용할 경우 수입 감소폭은 적고 작업 효율은 더 높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CJ대한통운 택배기사의 20% 가량이 가족과 함께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고용한 경우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화요일 물량이 정점을 찍은 뒤 갈수록 떨어지다 월요일 최저 물량을 찍는 택배 사이클로 인해 화요일, 수요일 정도만 아르바이트를 쓰는 경우도 많은 상황입니다.

 

 

물량축소 요청제 도입으로 택배기사 입장에선 많은 수입을 원하면 현재 물량을 유지하면 되고, 업무시간을 줄이고 싶으면 배송물량 축소를 요청하면 됩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물량축소 요청제에 대해 "현장에서만 존재하던 관행을 표준계약서에 도입해 택배기사들이 절차에 따라 배송물량 축소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집배점장에게는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물량축소 요청제와 함께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건강관리 체계를 점검하는 연구 용역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택배기사 작업시간과 환경 등에 대한 현장실사를 비롯해 체계적으로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CJ대한통운은 법적인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해 왔으며 대학생 자녀학자금 지원, 결혼/출산/사망 등 경조사 발생시 지원금 또는 경조물품 제공, 명절/생일선물 지급 등 다양한 상생협력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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