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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닮은 업무 협업 툴 기업용 메신저 ‘카카오워크’ 9월 출시 예정

by 7★★★★★★★ 202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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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기업용 메신저 <카카오 워크>를 출시한다고 합니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5월부터 내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카카오워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워크의 개발은 카카오의 AI 플랫폼 및 솔루션을 담당하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맡고 있습니다. 당초 카카오워크는 8월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해왔지만 리소스 대비 요구되는 기능이 많아 일정이 다소 연기되어 오는 9월 중엔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가 현재 카카오톡과 함께 공식 업무협업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와 비슷한 개념인 '아지트'와는 다른 형태로 이용자환경(UI)이 메신저 '카카오톡'에 가깝게 개발되어 '카카오톡을 닮은 기업용 메신저'가 될 예정입니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톡과 닮은 형태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으면서도 기업용 메신저인만큼 더 강력한 보안과 관리기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카카오워크는 보안이 강화된 메신저 기반의 기업용 업무 플랫폼이지만, 국내에서 익숙한 카카오톡 형태라는 게 강력한 무기입니다. 현재 약 4500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보유한 '카카오톡'과 동일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이모티콘도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강력한 보안 환경을 제공하고, 조직도, 전자결제 및 회사의 주요 시스템을 연동해 모바일을 통한 업무 효울을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회사 동료와 메신저로 소통할 때에는 친구 추가를 할 필요 없이 회사에서 사용되는 프로필로 대화를 할 수 있어 업무와 일상의 분리도 가능할 듯 합니다.

 

얼마전 카카오 엔터프라이즈가 웹RTC 전문 스타트업인 <리몬드몬스터>를 56억 원에 인수했는데, 리모트몬스터는 WebRTC 기술기업으로 영상회의와 인터넷생방송, 라이브커머스, 영상통화서비스 등이 주 사업 영역으로, 카카오워크는 리몬드몬스터의 기술을 이용하여 화상회의 등 영상 솔루션을 대거 추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i' 플랫폼도 카카오워크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카카오i는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음성 시각 대화 번역 음악 등의 엔진 기술을 챗봇, 보이스봇 등과 결합해 제공합니다. 또한 카카오워크 고객은 기업용 클라우드 솔루션 '카카오i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플랫폼 '카카오i 인사이트' 등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가 그동안 쌓아온 계열사와 제휴 인프라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100개에 이르는 카카오 계열사에서 쓰는 것만으로도 마케팅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AI 서비스 관련해 제휴를 맺은 상당수 기업들도 잇달아 도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워크가 정식 출시되면 HMM(구 현대상선), 교보생명, NH투자증권 등이 우선 사용할 예정이며, 이어 한국은행, 특허청, LG전자, 삼성물산 리조트(에버랜드), 365mc병원, KBS, 이랜드 문화사업부, 경동택배, 도시가스업체 등 또 다른 제휴사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 데이터센터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클라우드, SaaS)'와 기업 서버에서 실행되는 서버 설치형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팀즈, 슬랙, 라인웍스 등 경쟁 서비스가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만 제공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행보인데요. 카카오가 서버 설치형을 함께 출시하는 이유는 여전히 많은 기업이 데이터 통제권, 사내 시스템과의 연동 등을 이유로 클라우드 대신 서버 설치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로 인해 카카오워크는 특정 규모 기업을 타깃으로 하지 않고, 고객사 회사별 주요 인프라 시스템에 연동해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하게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통상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은 메신저나 업무 보고 등 자체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본 서비스 이외에 이들 시스템을 카카오워크에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는 중 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처럼 쉬운 이용법을 내세워 코로나19 확산 이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업무 협업도구 시장에서 빠르게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 최근 들린 소식에 의하면 카카오워크가 당초 계획한 서비스 수준에 미치지 못한 상태로 시장에 나올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당초 카카오는 카카오워크를 업계 선두 협업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처럼 앱과 웹 브라우저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웹앱'으로 함께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카카오워크에 리몬드몬스터의 웹 RTC를 적용하고 영상회의와 채팅 기능을 구현하는 데 웹 버전 개발에 차질이 생기면서, 카카오워크를 모바일 앱과 PC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이용할 수 있는 앱 버전 클라이언트로만 먼저 출시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워크를9월 서비스 '선(先) 출시 후(後) 업데이트' 전략을 쓸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용 메신저는 기업의 업무에 특화된 협업 프로그램으로 PC·모바일·태블릿 등 기기에서 직원들끼리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입니다. 채팅 외에도 영상회의, 다자간 음성전화 ,게시판, 문서공유 등 협업 툴 기능도 추가돼 업무 효율성도 끌어올릴 수 있는데요.

물론 기업에서 카카오톡과 라인 등 개인용 모바일 메신저를 업무에도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이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내부 기밀 정보 유출 우려가 있습니다. 최근 대기업들이 클라우드 전환에 나서면서 보안 기능이 강화된 기업용 메신저의 필요성이 커졌고,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업무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도 갈수록 커지며 기업용 메신저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협업 툴, 기업용(B2B) 메신저의 경우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대규모 인원이 사용하고 보안이나 양식 등을 해당 기업에 맞춰 시스템을 적용하는 만큼 변경이 쉽지 않아 이용자들을 묶어두는 ‘자물쇠 효과’가 크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장이 형성되는 시기에 선점이 중요하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재택근무로 업무 환경이 바뀌면서 업무 협업툴 시장에 대한 관심이 국내에서도 높은 상황인데요. 카카오워크 외에 국내 대표 업무 협업 툴은 네이버의 <라인웍스>, 토스랩의 <잔디>, 마드라스체크의 <플로우>가 있는데요. 여기에 4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노션>도 하반기 중 한국어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고, 세계 최대 업무 협업 툴인 <슬랙>의 한국 시장 진출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서 국내 업무 협업 툴의 경쟁은 계속해서 가열될 것 같은 상황입니다.

 

 

협업 툴 시장 규모는 작년 대비 12%가 증가했고, 오는 2021년에는 32억 달러(약 4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과연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카카오가 업무 협업 툴에서도 카카오워크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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