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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부

주식 투자, 좋은 기업은 이렇게 고르자! 경영진 분석 지표 활용 영업 내용

by 7★★★★★★★ 2020.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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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운영을 잘해서 해마다 성정 한다면 오래도록 살아남는 기업이 될 것이고, 운영을 잘 못해서 쇠퇴한다면 머지않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다.

 

10년 이상 장기로 해야 하는 주식 투자에서는 망할 기업인가 아닌가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 다음이 기업의 성장성이다. 주식의 가격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반영한다.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기업의 가치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가치로 수렴한다. 오래도록 살아남는 기업, 내가 기꺼이 동업할 수 있는 기업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막상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를 결정하려고 보면 쉬운 일이 아니다. 주식은 절대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랜 경험이 있는 펀드 매니저들도 똑 같은 고민을 한다. 명심할 것은 우리가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펀드매니저와 비교해 절대 불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흔히 펀드 매니저들이 개인보다 정보를 많이 갖고 있어서 주식 투자를 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문제이지, 부족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정보의 유무보다 좋은 투자 철학을 갖고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주식을 고르는 것은 나의 은퇴를 도와줄 수 있는 동업자를 구하는 것과 같다. 동업자를 구할 때 쓸데없는 정보는 필요 없다. 꼭 필요한 정보가 그 회사의 장래와 전략 등인데, 이런 정보는 인터넷에서 충분히 구할 수 있다. 주식 투자는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동업을 할 만한가를 판단하면 된다.

 

경영진 분석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어떤 주식을 사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경영진의 자질이다. 기업은 구성원 모두의 노력으로 성장해가지만, 성장의 정도나 방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경영진이기 때문이다. 신규 사업으로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등의 중대 결정을 내리는 이들이 바로 경영진이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 기업의 경영진이 동업자의 돈을 들고 도망갈 사람들은 아닌지, 회사를 운영할 능력은 갖췄는지, 앞으로 5년 이상 돈을 버는 데 문제가 없는지 등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한다. 배임이나 횡령 등 도덕상의 문제가 발생하면 그 기업은 신뢰할 수 없다.

 

또 경영진의 자사주 매매 상황은 주가에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온다. 특히 고점에서 대규모 매도가 이뤄지면, 아무리 탄탄한 기업이라 해도 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없다. 경영진이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한다는 것은 자기 회사의 전망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본다면 계속 보유하지 왜 내다 팔겠는가. 이에 비해 경영진이 자사주를 꾸준히 사 모으는 곳도 있다. 이런 회사는 주가도 꾸준히 오른다. 회사를 키우겠다는 의지, 전망이 밝다는 시그널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지표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라.

 

경영진 분석을 마쳤다면 그다음 고려 사항은 주식의 가격이 매수하기에 적정한지에 대한 판단이다. 그 판단은 회사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느냐에 달려 있고,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적정선을 판단하기 위해 쓰이는 용어가 있는데, 그 용어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기초적인 상식을 갖춰야 한다.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용어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기업을 분석할 때 자주 쓰이는 몇 가지 지표를 소개하겠다. 기업 홈페이지나 HTS의 기업 개요를 보면 분기별로 수치가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아마도 직접 계산할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수치는 지난 분기의 것이므로 조금이라도 최근 시점의 상황을 파악하고 싶다면 직접 계산해야 한다. 계산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어쨌든, 각 지표가 어떤 의미인지는 알고 있어야 기업이 좋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중 다음과 같은 지표에서 합격점을 받는 기업이어야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 할 수 있다.

 

● EPS`(Earning Per Share, 주당순이익)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것이다. 기업이 1년 동안 영업을 해서 벌어들인 돈이 1주당 얼마인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1년 순이익이 100만 원이고, 주식 수가 10,000주라면 EPS는 ‘100’이 된다. EPS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이 돈을 잘 벌었다는 뜻이다. 최근 몇 분기 동안 EPS가 꾸준히 늘어났다면 실적이 일회성이 아니라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PER(Price 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

기업의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것이다. 주가를 기업의 수익성 측면에서 판단하는 지표다. 예를 들어 주가가 1만 원인 기업의 주당순이익이 2,000원이라면 PER은 ‘5’가 된다. 다시 말해 이 기업의 주식은 주당순이익의 5배에 팔리고 있다는 뜻이며,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데 5년 정도가 걸린다고 볼 수도 있다.

 

PER은 대체로 낮을수록 좋지만, 같은 업종 내에서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성장성이 높은 업종이라면 현재 거둬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형성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은 PER이 30 혹은 40에 거래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헬스케어 주식들이 높은 PER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단순히 PER이 높다는 이유로 비싸다고 판단하면 곤란하다. 성장성이 반영되어 높은 PER을 유지하는 것이다.

 

 

● PBR(Price on Book-value Ratio, 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것이다. 기업의 순자산에 비해 주식이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측정한 값으로, 자산가치 측면에서 판단하는 지표다. 순자산이란 회사가 영업을 중지하고 청산하고자 할 때 주주에게 분배될 금액, 즉 부동산과 집기 등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의 장부상 가치를 말한다. 청산가치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시가총액이 1조 원인데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이 2조 원이라면, PBR은 ‘0.5’가 된다. 이 기업은 자산 대비 저평가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주가가 순자산의 0.5배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PBR이 1이라면 현시점에서 현재가와 주당순자산이 같다는 뜻이다. PBR이 1보다 낮으면 주가가 기업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것이고, 1보다 높으면 주가가 자산가치보다 높게 평가된 것이다. 다만, PER과 마찬가지로 PBR 역시 무조건 낮다고 좋은 건 아니다. 보통 성장성이 낮은 회사들이 낮은 PBR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이다. 기업이 자본을 이용하여 어느 정도의 이익을 냈는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자본이 1,000만 원이고 1년에 200만 원의 이익을 냈다면 ROE는 ‘20’이다. 이는 은행으로 치면 이자와 비슷한 개념인데, 요즘 같으면 은행에 1,000만 원을 맡길 경우 이자가 연 10만 원 안팎이다. ROE는 높을수록 좋으며, 최소한 시중 금리보다 높아야 투자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은행 이자가 더 높다면 주식을 사기보다 예금을 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다만, ROE가 어떤 방식으로 증가했는지를 봐야 한다. 분자(순이익)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분모(자본)가 줄어든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 중에는 현금을 과도하게 보유해서 ROE가 낮은 경우가 종종 있다. 주주를 위하는 기업이라면 이 현금을 가지고 배당을 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ROE를 높이는 노력을 할 것이다.

 

● EV/EBITDA(에비타배수)

시장 가치를 세전 영업 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나타낸다. EV(Enterprise Value, 기업 가치)는 ‘시가총액+차입금’으로 구한다. 실제적인 의미로는, 어떤 기업을 매수한다고 할 때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가를 나타낸다. 기업을 인수하려면 주식은 물론이고 부채도 인수해야 하므로 차입금을 포함하는 것이다.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세전영업이익)는 ‘영업이익+감가상각비 등 비 현금성 비용+제세금’으로 구한다.

 

 

앞서 설명한 PER을 보완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PER에서는 당기 순이익을 사용했는데, 이는 세후 순이익이므로 특별 손익과 세금 등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없다. 그래서 EV/EBITDA에서는 이를 포함시키기 이전의 영업현금흐름인 EBITDA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EV/EBITDA가 ‘5’라고 한다면, 기업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돈을 벌어들일 경우 기업가치만큼 버는데 5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이 수치가 낮아질수록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의미이므로 EV/EBITDA는 낮을수록 좋다.

 

 

영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하라

 

기업의 재무적 측면을 판단할 때는 이상의 지표들만 분석해도 충분하다. 전문가들도 그 이상의 특별한 분석 도구를 갖고 있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기업을 고를 때 주의할 점은 이해할 수 있는 업종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기업에 일어난 변화가 어떤 의미인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좋은 변화다. 그런데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기업이 갑자기 골프장 사업을 하겠다는 식으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없는 사업 확장이라면 타당성이 있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

 

주식 투자는 오래 보유하는 것이 철칙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들고만 있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매수 후에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즉, 기업에 특이사항이 발생하지는 않는가를 살펴야 한다. 그러려면 잘 알고 있는 사업 내용이어야 한다.

 

 

투자 팁은 일상생활에서도 찾을 수 있고, 자신이 하는 일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전업 주부라면 장을 볼 때 매장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품이 무엇인지를 눈여겨볼 수 있을 것이다.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인기 있는 아웃도어 용품이나 식품에 주목해도 좋고, 디자이너라면 사용자의 감각을 가장 잘 반영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분석해봐도 좋을 것이다. 만약 게임광 아들을 두었다면 아들한테 게임 회사들에 관한 정보를 물어봐도 좋을 것이다.

 

이상의 정보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고 정성을 들인다면 능력 있고 도덕적인 경영진이 포진한 기업, 재무구조 탄탄한 기업, 앞으로 성장해갈 기업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그 중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사업 분야의 기업을 선택하여 주식을 꾸준히 사 모으자. 그것으로 이미 주식 투자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존 리 ‘엄마, 주식 사 주세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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