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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브랜드 B

쿠팡은 왜 ‘쿠팡플레이’를 통해 포화 상태인 OTT 시장에 진출했을까?

by 7★★★★★★★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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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12월말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정식 출시했는데요. ‘쿠팡플레이’는 웹 버전은 지원하지 않고, 우리가 흔히 아는 넷플릭스형 OTT와 서비스 UX는 유사하게 당장은 모바일로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마 Ios는 심사 중이어서, 안드로이드만 현재 오픈된 상태입니다.

 

 

‘쿠팡플레이’는 로켓와우 멤버이면 별도의 요금없이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로켓와우 멤버인 사람들이 공짜로 제공되는 쿠팡플레이를 딱히 쓰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쿠팡플레이’는 ‘쓸 이유가 있는’ 서비스보다는 ‘안 쓸 이유가 없는’ 서비스를 지향하는 듯 합니다.

쿠팡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콘텐츠 사업을 하고 싶은게 아닌, 자신의 주 업종인 유통과 시너지를 발휘한 ‘로켓 와우’의 부가상품을 만들고 싶은 것 입니다. 즉 ‘쿠팡플레이’ OTT 서비스는 커머스 고객 확보와 반복적 거래 유도의 수다인거죠.

 

 

‘로켓 와우’의 이용 요금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月 2,900원으로 OTT 서비스로 한정시 타 OTT 서비스 요금의 3분의 1 가격입니다. 사실 ‘쿠팡플레이’는 넷플릭스나 다른 OTT 서비스에 비해 콘텐츠도 부족하고 뭔가 어설프고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인데요.

 

 

‘쿠팡플레이’는 앞으로도 굳이 돈과 인력을 들여 호불호를 예상할 수 없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기 보다는, 다른 플랫폼에서도 지표가 좋은 그런 콘텐츠를 확보하며 ‘안 쓸 이유가 없는’ OTT를 지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일환으로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 권리 확보 및 스포TV와의 제휴를 통해 대중적인 스포츠 중계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네요.

다시 말해 쿠팡은 ‘쿠팡플레이를 써야 할 이유를 만들기’보다는 ‘쿠팡플레이를 안 쓸 이유를 없애기’, 정확히는 ‘다른 OTT 서비스 쓸 이유를 줄이기 혹은 없애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쿠팡은 그걸 그 누구보다 잘하는 플레이어이구요.

 

 

쿠팡의 롯케와우 멤버십 수는 현재 약 500만 명에 달하는데요. ‘쿠팡플레이’의 동시 가능 접속자수 4명을 감안하면, 2,000만 명이 ‘쿠팡플레이’를 당장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 서비스입니다. 쿠팡은 ‘안 쓸 이유 없는’ ‘쿠팡플레이’에도 크게 투자하고, 게임의 법칙을 재편하며 OTT 시장을 크게 흔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미 로켓와우 멤버라면, 혹은 로켓와우 가입 의향이 있었다면 月 2,900원으로 새벽배송, 무료반품, 빠른배송 등의 기존 로켓 와우 서비스에 ‘쿠팡플레이’를 더해서 안 쓸 이유가 없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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