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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 과 관련된 것들

MZ세대가 명품에 이어 미술 작품 투자를 하는 이유는?

by 7★★★★★★★ 2021. 4. 15.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던 미술 시장이 빠르게 대중화하고 있다. 고액자산가 등 소수의 집단 외에도 20~40대 젊은 층에서 취미와 놀이의 대상으로, 자랑하며 즐기는 플렉스(flex) 문화 등으로 저변이 넓어진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MZ세대의 미술 작품 투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한 기관에 따르면 미술시장 큰손 중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네요. 패션 아이템과 달리 유행을 타지 않는 데다 가치가 오르기도 해 투자이자 향유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새로운 투자자의 진입이 미술 작품의 다양성을 높이고 감상의 폭을 넓히는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미술 시장 큰손 2030세대  

 

미술품을 사고파는 경로는 작가 본인, 갤러리(화랑), 아트페어(미술장터), 경매장(옥션) 등 다양한데요. 특히 코로나 19 사태 이후 온라인 미술시장 플랫폼이 활성화하면서 젊은 수집가들의 활동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미술장터인 ‘아트바젤’과 이를 후원하는 금융기업 UBS가 펴낸 ‘2021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미술시장의 ‘큰 손’ 절반 이상은 2030세대였다고 하는데요.

 

미술품을 구매한 자산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 수집가 2,569명 중 52%는 밀레니얼 세대, 4%는 Z세대였다는 것입니다. 이들 MZ세대들은 각각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인데요. 이들의 온라인 거래 비중은 25%로 전년 9%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MZ세대가 미술작품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이런 미술 시장의 변화는 인구학적 특성과 환경적 요인이 맞아떨어진 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밀레니얼과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는 어릴 때부터 각종 전시·미술관·오페라·뮤지컬 등 문화생활을 하며 자라 어른이 돼서도 자연스럽게 문화 소비를 즐긴다는 것인데요.

 

MZ세대들은 입장료가 1만원 정도인 예술 전시를 보는 게 대단히 비싸거나 고급 취미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MZ세대들은 보통 수천·수억 원 짜리 작품을 사는 게 아니라 몇 십만원에서 100만~200만원 정도의 미술작품을 사는게 다른 레저나 스포츠 취미와 마찬가지라고 느끼며, 미술이 상류층의 전유물이란 생각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미술품을 인테리어의 일부로 선호하기도 합니다. MZ세대들은 의자·테이블·조명 등도 하나의 오브제로 보고 어떤 브랜드의 어느 디자이너가 만들었는지 따져서 구매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또한 명품 소비 수요가 미술품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감지되는데요. 대학 시절부터, 거리에서 3초에 한 번씩 볼 수 있다는 루이뷔통 ‘3초 백’을 보며 십수년 간 명품을 경험한 30대 이상이 명품에서 미술품으로 눈을 돌린다는 것입니다.

 

 

 

미술 시장의 문턱을 실질적으로 낮춘 데에는 정보기술(IT)의 역할도 컸습니다. 미술업계가 기술에 익숙한 젊은 층을 겨냥해 온라인 경매, 온라인 전시, 온라인 뷰잉 룸 등을 확대했고, 이런 투자가 다시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선순환을 낳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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