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쉼표,

음악영화 '스타 이즈 본(Star Is Born)' 줄거리 결말 그리고 레이디 가가

by 7★★★★★★★ 2020. 6. 6.
반응형

브래들리 쿠퍼, 레이디 가가 주연의 영화 <스타 이즈 본>은 놀라운 재능을 가졌지만, 외모에는 자신이 없던 무명 가수 ‘앨리’의 스타가 되어가는 과정과 그녀의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톱스타 ‘잭슨’의 헌신적인 지원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사실 <스타 이즈 본>의 ‘앨리’역은 영화 제작 확정 당시 비욘세, 제니퍼 로페즈, 샤키라 등 많은 탑 아티스트들이 후보로 거론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연 배우 겸 감독이었던 브래들리 쿠퍼의 마음속엔 이미 한 자선행사에서 우연히 본 ‘레이디 가가’가 있었고, 다른 배우는 그의 우선순위가 아니었다고 하죠. 둘은 영화사를 설득하기 위해 듀엣곡을 핸드폰으로 녹음하여 보내면서까지 어렵게 수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화 안과 밖에서 두 배우가 보여주는 특별한 케미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네요.

 

 

스타 탄생을 다룬 이 영화는 이전에 1번의 원작과 2번의 리메이크 버전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영화의 원작에 해당되는 영화로 1937년에 제작되었고, 두 번째는 1954년, 세 번째는 한참 뒤인 1976년에 상영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오랜 세월이 흐른 2018년에 4번째 작품인 브래들리 쿠퍼 감독의 <스타이즈본>이 탄생한 것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컨트리음악 아티스트 잭슨(브래들리 쿠퍼)은 여전히 인기 있는 스타로 통하지만 전성기는 이미 지났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콘서트 투어 동안 그를 버티게 하는 힘은 술이었다. 어느덧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마셔대는 술 때문에 건강은 악화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우연히 들어간 바에서 앨리(레이디 가가)의 노래를 듣게 된다. 취중이었지만 잭슨은 앨리의 재능을 확신한다. 그렇게 잭슨의 투어 무대에 게스트로 선 앨리는 자작곡인 ‘얕은 곳에서(shallow)’를 함께 부르고, 관객들은 그녀의 가능성을 알아본다. 유튜브 스타가 된 앨리는 이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게 되고, 음악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두 사람은 특별한 교감으로 결혼에 이른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잭슨의 알코올중독은 나날이 깊어졌고, 두 사람은 정반대의 행보를 걷게 된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는 앨리와 달리 잭슨은 아래로 아래로 추락해 간다.

 

 

부부의 연을 맺고 무대에서 빛을 발하던 두 사람은 스타가 되며 순수함을 잃어가는 앨리와 변해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괴로워하는 잭슨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냈다. 극은 새드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스타 이즈 본>은 음악 영화인데요. 감독이자 주연 배우인 브래들리 쿠퍼의 노래도 참 좋았지만, 영화를 보는 내개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장면과 노래들은 레이디 가가의 모습과 노래입니다.

 

 

사실 영화 정보가 없이 보게 된다면, 초반 장면을 보며 레이디 가가를 상상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레이디 가가의 모습이 아닌, 낯선 그녀의 모습이 보여지는데 노래를 너무나도 잘해서 눈과 귀가 자연스럽게 가거든요. 거기에 연기까지 잘 해서 저 여자 주인공은 누구일까 하고 궁금해 지는데.. 그 인물이 바로 레이디 가가 입니다.

 

싱어송라이터, 행위 예술가, 사업가, 사회운동가, 그리고 배우까지… 점점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레이디 가가는 4살 때 피아노를 악보 없이 연주했고, 13살 때 첫 작곡, 그리고 17세의 나이에 뉴욕대학교의 예술대학에 조기 입학해 일찌감치 음악 천재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런 천재성은 그녀의 파격적인 패션 등 외적인 요소들로 약간 묻힌 감이 있지만 3,500만 장이 넘는 앨범 판매, 10개가 넘는 그래미 트로피, 13개의 MTV VMA 트로피 등이 음악 천재임을 뒷받침해주죠. 2018년 <스타 이즈 본>을 통해 영화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으니 그녀의 행보가 더 기대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왜 레이디 ‘가가’일까요? 영화 속 앨리처럼 그녀의 첫 커리어 스타트는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19살 때 첫 레코드 사와 계약 후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롭 푸사리’라는 제작자를 만났는데, 그가 가가의 창법을 프레디 머큐리와 비교하며 퀸의 노래 중 Radio Gaga에서 착안해 레이디 가가라는 예명을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또한 가가는 자신의 우상으로 ‘마이클 잭슨’을 자주 언급하기도 하는데요. 5살부터 마이클 잭슨에게 많은 음악적 영향을 받았고 2012년 약 20억 원에 달하는 마이클 잭슨의 애장품을 낙찰받으며 마이클 잭슨 박물관을 계획하고 있다는 등 잭슨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스타 이즈 본>의 노래 장면은 다른 음악 영화와 비교했을 때 더욱더 특별합니다. 레이디 가가는 영화의 모든 노래 장면을 꼭 라이브로 소화해야 한다고 모두를 설득했다고 하는데요, 다른 음악 영화에서 제대로 된 립싱크를 하지 않는 배우들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조금 더 제대로 된 장면을 만들고 싶어 했기 때문이죠. 덕분에 남자 주인공이자 감독인 브래들리 쿠퍼도 더욱 더 열심히 보컬 트레이닝에 임했고, 생동감 있는 오디오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타 이즈 본>은 헤드폰을 끼고 감상하면 좀 더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타 이즈 본>은 28회 MTV영화제 최고의 배우상·최고의 음악상, 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72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 34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버추오소스상, 24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여우주연상·주제가상), 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제가상, 30회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올해의 감독상을 석권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