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TV 등 디지털 기기 사용 급증으로 ‘눈 건강’ 주의 필요

코로나19로 일상 속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지하철은 마스크를 안 쓰면 탈 수 없고, 어디서나 발열측정기와 체온계를 볼 수 있고, 건물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은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바뀐 기준)'이 되어가는 것 같구요. 그런데 이렇게 바뀐 일상이 우리 눈을 혹사시켜 눈 건강 을 악화시키는 환경이라는거 아셨어요?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은 줄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사람들이 TV, 유튜브, 인터넷 쇼핑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 우리 눈의 깜빡임 횟수는 급감한다고 합니다. 보통 1분에 15~20회 정도 깜빡이던 것이 스마트폰을 보면 5회 정도로 준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 막을 형성해 안구를 보호하는데 그 기능이 줄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 안구건조증이나 만성 결막염 등 염증성 눈 건강 을 위협하는 안과 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2017년 대한안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를 보면 1주일 동안 스마트 기기 총 사용시간이 평균 15.3시간을 넘으면 안구건조증 발생률이 54.5%나 됩니다. 코로나19가 만든 뉴노멀 시대 온라인 수업 시간은 1주일에 20시간에서 최대 40시간에 이르는 상황인데 온라인 수업을 듣는 학생의 절반 이상은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눈물은 점액층, 수성층, 기름층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위아래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은 기름층을 생성해 눈물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스마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해 눈깜빡임이 줄어들거나, 봄철 황사·미세 먼지·화장품 등으로 마이봄샘에 찌꺼기가 낄 때는 기름층 생성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이를 마이봄샘 기능이 떨어졌다고 봅니다.

 

안구 건조증 원인 86%는 마이봄샘 기능 저하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습니다. 점액층·수성층·기름층으로 구성된 눈물 밸런스가 붕괴되면 안구 내 이물질이나 염증 유발 물질을 차단하는 기능도 함께 무너지는 것 입니다. 이때 결막염이나 각막염처럼 염증성 안과 질환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세 먼지 등의 외부 물질이 예민한 눈에 상처를 입히는 염증성 안구 건조증 이나 만성 결막염으로 이어지는 것 입니다. 즉, 안구 건조증 은 단순히 눈이 건조하다는 게 아니고 눈물층 구성 성분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징조입니다.

안구 건조증이 생기면 건조한 것은 물론 눈이 시리고 뻑뻑합니다. 심하면 통증이 있고, 눈을 뜨기도 힘들죠. 또한 안구 건조증이 있는 상태에서 시력교정술이나 백내장 수술을 하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구 건조증 증상이 있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이상을 느낀 즉시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마이봄샘 기능저하라면 마이봄샘을 막고 있는 찌꺼기를 제거해 막힌 분비샘을 뚫는 치료만으로도 안구 건조증 증상이 크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마이봄샘 기능장애는 마이봄샘 구조와 기능을 촬영하는 영상 촬영 장비를 사용하면 손상 정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눈을 보호하려면 우선 어두운 곳에서 화면을 보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장시간 화면을 보게 되면 인공 눈물을 넣거나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따뜻한 수건을 눈 위에 올려 온찜질을 해 주면 기름샘 분비가 원활해져 안구를 보호하고 눈의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온라인 개강으로 장시간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어린이들은 블루라이트 차단 보호안경을 끼거나 필터를 사용하면 시력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뉴노멀 시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안구 건조증 이지만, 눈에 이상이 느껴지면 염증성 안과 질환으로 이어지기 전 전문가와 상의하길 권한다고 합니다.

 

저도 최근에 스마트폰과 PC를 보는 시간이 늘다보니, 눈에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피로하기도 해서 병원을 찾았는데, 늦게 왔다고 한 소리 들었었습니다. 눈이 이상하다 생각되시면 우리 눈 건강 을 위해 빨리 병원을 찾아가는게 좋은 듯 합니다.

 

많은 것이 바뀌는 시대, 그래도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참고기사 : 재택근무·온라인 수업·인터넷 쇼핑… 코로나 시대, 괴로운 눈을 위해 -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