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펩시콜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식품 제조업 회산인 펩시코 주식회사(PepsiCo, Inc)가 미국 에너지드링크 시장 점유율 3위(1위 몬스터, 2위 레드불)인 락스타(Rockstar)를 약 4.5조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락스타는 레드불과 몬스터가 양분하던 에너지드링크 시장에 저가 전략으로 초기 진출을 하였습니다. 시장 리더였던 레드불이 8온스 제품으로 대표되는데 비해, ‘같은 가격에 용량은 2개’ 컨셉으로 16온스 대형캔을 사용하였습니다. 시장 리더였던 레드불과 몬스터가 대규모 미디어 마케팅을 펼칠 때, 락스타는 익스트림 스포츠(웨이크보드, 서핑 등) 마케팅 + 젊은 비키니 모델 후원 등 나름 실속있는 저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성장해왔습니다. 펩시코는 이미 락스타 제품들을 유통 중이었는데요, 실제 제품을 유통 판매하면서 락스타의 가능성을 확인한 듯 합니다.
펩시코는 우리가 알고 있는 펩시콜라로 시작해서 인수합병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전략으로, 잘 팔릴 것 같은 브랜드를 인수해서 기존에 자신들이 보유한 판매유통망을 통해 브랜드를 더욱 성장시키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러한 전략으로 경쟁자 코카콜라는 음료전문기업인데 반해, 펩시코는 이미 종합식품기업으로 포지셔닝 하였습니다. 펩시코의 매출의 절반 이상이 식품이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펩시콜라로 대표되는 탄산음료의 매출 비중은 20% 수준입니다. 펩시콜라로 대표되지만 탄산음료 시장에서는 코카콜라를 이기기 힘들고, 고당도 탄산음료의 수요가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는 부분에 파악하고 2000년대부터 스낵, 시리얼, 건강음료 등으로 사업부문을 확장하였습니다. 특히 2006년 10월 전 CEO인 ‘인드라 누이’가 취임한 후 탄산회사에서 종합식품회사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위기에 직면한 펩시코를 구했다”는 평을 받는 누이는 2006년 10월 여성 최초로 펩시코 CEO가 된 후 12년간 펩시코 CEO로 재직한 후, 2018년 10월 3일자로 당시 86세 노모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24년간 몸담았던 펩시코를 떠났습니다. 누이는 세계 탄산음료 시장에서 ‘코카콜라’에 밀려 만년 2위에 머물렀던 후발주자 펩시를 100년 만에 1위로 올려놓은 장본인인데요. 그가 CEO로 있는 동안 매출은 80% 이상 늘었고 주가는 78% 올랐습니다.
누이는 사업을 다각화하고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해 펩시코를 1위 음료·식품 회사로 탈바꿈시켰습니다. 2005년 12월 펩시코가 112년 만에 시가총액으로 코카콜라를 앞지르고, 2018년 포춘 500대 기업에서도 45위에 이름을 올리며, 87위인 코카콜라를 따돌렸습니다
전략기획과 구조조정 업무에 뛰어난 누이는 콜라를 필두로 한 탄산음료 시장의 한계를 예측했다고 합니다. 누이는 펩시코에서 탄산음료 이미지를 지우고 종합 음료·식품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했고 음료 사업 분야를 넓혔습니다. 누이는 타코벨과 피자헛, KFC 등 펩시코의 패스트푸드 부분을 정리하고 주스업체 ‘트로피카나’와 스포츠음료 업체 ‘퀘이커오츠’를 인수했으며, 또 스낵업체 토스티토스 등도 인수해 식품으로도 영역을 넓혔습니다. 또한 야채·과일칩 업체인 ‘베어 푸드’을 인수했습니다.
이 중 2001년 인수한 퀘이커오츠가 ‘게임체인저’가 됐는데요. 퀘이커오츠는 시리얼과 이온음료 ‘게토레이’ 생산업체 입니다. 당시 스포츠음료 시장에서 8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를 크게 앞섰습니다. 누이는 퀘이커오츠를 선두에 두고 건강식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실적을 향상시켰으며, 그 결과 소비자의 탄산음료 퇴치운동으로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 콜라보다 이온음료·주스 등을 앞세워 코라콜라를 이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펩시코는 이번 락스타 인수 후, 레드불과 몬스터(코카콜라 계열)가 리드하는 에너지드링크 시장의 확장과 더불어 에너지드링크에 들어있는 카페인을 제외한 좋은 성분들(비타민B, 인삼, 타우린, 식물성 성분)을 강조하여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에너지드링크가 아닌 건강음료로 포지셔닝을 할 것 이라는 예측입니다.
오늘은 펩시콜라로 대표되는 펩시코의 에너지드링크 업체 락스타의 인수와 음료전문기업이 아닌 종합식품기업이 된 펩시코에 대해 기록하고 공유하였습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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