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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쉼표,

내 기억속 최고의 키스신.. 영화 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ions)

by 7★★★★★★★ 2021. 3. 26.

영화제목 : 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ions)
감독 : 알폰소 쿠아론
주연 : 에단호크(핀 벨), 기네스 팰트로(에스텔라)
개봉일 : 1998년 6월 13일
관람일 : 1999년 어느 날 그리고 그 후 몇 번

 

 

 

 

학창시절 단 한 장면 때문에 제 기억속에 오랫동안 남아 저의 인생영화가 된 영화가 있습니다. 그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학창시절 저와 무척 친했던 누나가 에단 호크를 무척 좋아해서, 그 영향으로 에단 호크가 나오는 ‘비포 선라이즈’를 보고 저의 인생영화 중 하나가 되고.. 또 다시 에단 호크 주연의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영화 속 음수대 에서의 키스신 장면이 너무 강렬했고, 영화 내내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주는 영화 ‘위대한 유산’ 입니다.

영화 ‘위대한 유산’은 스크루지 영감이 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쓴 찰스 디킨스의 1861년 발간된 장편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입니다.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은 19세기 영국 사회를 비판한 명작으로 꼽힙니다. 디킨스의 소설은 장면 전환이 빠르고 화자의 시점이 다양해 극영화의 선구자들에게 영감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의 소설 중에서도 ‘위대한 유산’은 영화로 가장 많이 차용된 작품입니다. 특히 빈털털이 고아가 누군가의 도움으로 멋진 신사로 성장한다는 드라마틱한 요소도 영화화로의 유혹을 부추겼다고 합니다.

 

 

위대한 유산 줄거리

 

 

 

영화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플로리다 걸프해안의 작은 마을에 사는 8살의 핀 벨은 누나와 함께 살며, 가난한 집안 형편이지만 화가가 꿈인 핀은 아름다운 바다를 그리며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갑니다.
 
어느 날 그는 탈옥한 죄소 루스티그를 우연히 만나 그의 발목에 찬 족쇄를 풀어주면서, 그의 단순하고 평화로운 생활이 깨어짐을 느낍니다. 인근에서 가장 부자로 소문난 노라 딘스무어 여사로부터 갑작스런 초대를 받게 된 핀은 운명의 여인인 딘스무어 여사의 조카 에스텔라와 처음 마주치게 됩니다.

 

노라 딘스무어 여사의 은둔자적인 비밀스런 삶에 두려워 하면서도 그녀의 조카인 에스텔라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사랑으로 매일 그녀를 찾게 됩니다. 에스텔라는 그런 핀에게 상류사회 특유의 냉정함과 오만함으로 일관하지만 핀이 그녀를 그린 그림에 깊은 인상을 받게되죠.
 
에스텔라를 사랑한다면 그의 마음만 아플 거라는 노라의 충고에도, 어느새 커버린 그들은 서로에 대한 호감을 억누를 수 없습니다. 노라의 말대로 에스텔라는 홀연히 파리로 떠나버리고 절망에 빠져 헤매던 핀은 그림 그리기를 포기한 채 나날을 보냅니다.

 

 


 
갑작스런 익명의 후원자 덕분에 뉴욕에 보내진 핀 벨은 화가로서의 꿈을 이루며 뉴욕 미술계의 유망주로 떠오릅니다. 부와 지위, 명성을 한꺼번에 얻게 된 핀은 갑작스럽게 뉴욕에서 에스텔라와 재회하고 행복해 하지만 그녀는 다른 남자의 청혼을 받아들였다는 한마디 말로 그에게 또 한 번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괴로워 하는 핀 앞에 갑자기 나타난 루스티그는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며 그가 누리는 위대한 유산의 의미를 깨우쳐 주는데..

 

 

최전성기의 에단호크와 기네스 펠트로 그리고 로버트 드니로 등 호화 배역진이 영화에서 모습을 비추고, 출연진들의 의상과 감미로운 영화 음악,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미가 이 영화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사실 원작인 찰스 디킨스의 자전적인 삶이 포함된 동명 소설을 가장 잘 표현한 영화는 1946년 데이비드 린 감독이 연출한 영화라고 합니다. 저는 사실 원작 소설을 읽지 못했는데요. 영화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이 자신의 어릴 적 삶을 반영하듯 안개 짙은 런던의 뒷골목 빈민의 삶처럼 어둡고 음산하며 조금 미스테릭한 원작을 충실하게 따라 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위대한 유산’은 제작을 헐리우드에서 하며, 배경을 플로리다와 뉴욕으로 옮기며 본래 원작은 주인공 ‘핍’(원작 속 주인공 이름)의 성장과 사랑을 통하여 무엇이 진정 위대한 유산인가를 조명한 반면,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는 핀의 사랑에 많은 것이 집중되어 있으며, 에스텔라의 어장관리가 주된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면 이 영화의 제목이 왜 ‘위대한 유산’인지 의아해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영화를 참 아름답고 재미있게 보았지만, 영화의 제목에는 의아함이 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영화 전체적으로 흐르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 그리고 영화 속 하나의 장면이자 영화 속 베스트 키스씬으로 기억되는 음수대에서의 에단 호크와 기네스 펠트로의 키스씬으로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고,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영화가 되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다시 영화가 생각났으니, 조만간 시간 날 때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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