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위트홈 배경 그린홈의 실제 모델 아파트는 어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이 8개국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배경이 된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스위트홈’은 갑자기 인간이 괴물로 변하는 재난 상황에서 ‘그린홈’이라는 낡은 아파트의 입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인데요. ‘스위트홈’의 주 무대가 되는 ‘그린홈’ 아파트는 1933년에 지어져 아직까지 재건축되지 않고 있는 서울의 15층 아파트로 배경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스위트홈 그린홈  

 

넷플릭스 ‘스위트홈’의 배경 그린홈은 실제 존재하는 아파트를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연출자인 이응복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현수(배우 송강)가 이사 가는 곳이라 너무 비싸서는 안 됐고 재개발이 되어야 하는 곳이었고, 또 그곳은 도시의 욕망을 간직하고 있길 바랐다"면서 "실제로 회현 시민아파트나 충정아파트를 답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스위트홈’에 나타나는 나타나는 그린홈은 오랜 연식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재건축이 좌절된 아파트로 묘사되었습니다. 아파트 1층 관리사무실에는 ‘주택 재건축 추진위원회’ 등의 문구가 여기저기 붙어있지만, 오래 전에 조합 활동이 중단된 듯 글자가 낡고 헤진 상태이죠.

 

 

  그린홈 모델 1. - 회현 시민아파트  

 

1970년 5월 준공된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스위트홈 드라마 촬영이 일부 이뤄지기도 했던 곳 입니다. 회현 시민아파트는 전용면적 38㎡ 352가구로만 구성된 10층짜리 아파트입니다.

 

1960년대부터 서울시는 무허가 건물을 정비하기 위해 총 447동의 시민아파트를 건립했는데, 현재는 모두 철거되고 온전히 남아있는 것은 회현제2시민아파트가 유일합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매매 기록은 남아있지 않고, 임대차 거래는 2014년의 전세 8000만원과 2017년 5월의 보증금 200만원·월세 20만원이 마지막입니다.

 

그린홈 모델 2. - 충정아파트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충정아파트는 1932년 준공돼 89년차를 맞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스위트홈’ 그린홈의 초록색 외벽은 이 아파트에서 따온 것으로 보일 정도로 충정아파트의 벽면 색상도 그린색입니다. 충정아파트 위치는 충정로역 9번 출구에서 불과 100m 떨어진 ‘초역세권’ 아파트 입니다.

 

 

 

충정아파트는 일본인 건축가 도요타 다네오가 지은 건물로, 한국전쟁 당시에는 유엔(UN)군의 임시숙소로 쓰였다가 1960년대에는 관광호텔로 운영되기도 했었습니다. 건물 중앙이 비어있는 중앙정원형 5층 아파트로 주택형은 공급면적 기준 26·49·59·66·82·99㎡ 등으로 다양하며, 현재 상주 가구수는 총 50가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충정아파트는 지난해 2월 69㎡형이 5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3.3㎡당 2821만원 수준으로 앞서 2018년 86㎡형이 3억2980만원(3.3㎡당 1265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상당히 올랐습니다.

 

 

  충정아파트 시민아파트 미래  

 

충정아파트와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 사업으로 명맥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서울시가 각각 ‘최고령 아파트’와 ‘마지막 시민아파트’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보존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인데요.

 

회현제2시민아파트는 예술인들을 위한 ‘아트빌리지’로 리모델링할 계획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의 352가구를 253가구로 축소해 200가구는 청년 예술인에게 임대하고 53가구는 아직 남아있는 주민에게 제공할 방침입니다. 또한 서울시는 충정아파트 외관은 그동안 불법 증축된 구조물 등을 덜어내는 정도로 최대한 보존하고, 내부 공간은 주택사(史) 박물관 등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상으로 넷플릭스 ‘스위트홈’의 배경으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은 그린홈의 실제 모델 아파트인 회현 제2 시민아파트와 충정아파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