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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사영화 ‘뮬란’ , 결국 극장 개봉 포기 후 디즈니+ 로 선공개 확정

by 7★★★★★★★ 202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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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여러 차례 개봉을 미뤘던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이 결국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디즈니 자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를 통해 선 공개하기로 확정하였습니다.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뮬란’은 미국, 캐나다, 서유럽, 호주 등의 디즈니 플러스(디즈니+)에서 오는 9월 4일 유료 공개될 예정입니다. 해당 지역 디즈니+ 구독자들은 월 구독료에 더해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만 '뮬란'을 시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뮬란’을 시청하려면 보려면 월 구독료 6.99달러 외에 29.99달러를 내야 합니다.

디즈니+는 서비스 오픈 9개월만에 유료 가입자 6천만 명을 넘어섰는데, 아직 국내에서 런칭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가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일부 나라에서는 극장 개봉을 고려 중이라고 하네요.

 



중국 남북조시대 여성 영웅 이야기를 다룬 동명 애니메이션(1998)을 실사로 옮긴 '뮬란'은 애초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몇 차례 일정이 변경된 끝에 개봉 계획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밥 차펙 디즈니 CEO는 "전염병이 발생한 가운데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른 접근 방식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뮬란'을 디즈니+를 통해 공개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유역비)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유역비, 이연걸, 공리, 견자단, 제이슨 스콧 리, 우카쉬 엠부드카, 로절린드 챠오, 티지 마 등이 출연하고 '주키퍼스 와이프' '노스 컨츄리' '웨일 라이더' 등을 연출한 니키 카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디즈니는 고심 끝 OTT 카드를 꺼내 들었고, '뮬란'이 자신했던 광활한 스케일은 결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뮬란'은 지난해 중국을 향한 홍콩의 자유·인권 시위가 진행될 당시 주인공 유역비가 대놓고 홍콩을 저격하고 중국을 지지하면서 '보이콧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또한 중국이 코로나19 진원지로 전 세계를 들끓게 만들면서 사실상 중국 합작 영화인 '뮬란'에 대한 반응은 완벽한 비호감으로 전락한 상황입니다.

사전 공개 된 예고편 등 영화 자체 콘텐츠들에 대한 반응도 썩 좋지 못했습니다. ‘뮬란’에 돈 꽤나 들인 디즈니 입장에서는 아픈 손가락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극장 개봉을 했다 하더라도 기대했던 만큼의 흥행 결과가 뒤따랐을지는 미지수였습니다. 디즈니+를 통한 OTT 선택이 디즈니의 한 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디즈니 CEO 밥 차펙은 "전염병이 발생한 현 상황에서 우리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른 접근 방식을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뮬란'의 향방이 디즈니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다. 일단은 일회성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즈니는 코로나19 시국, 폐쇄된 극장의 피해만큼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시험대에 '뮬란'을 올려놓고 추이를 지켜 볼 전망인 듯 합니다. 디즈니를 등에 업은 '뮬란'의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 주목되는데요.

 

 

‘뮬란’의 OTT 선공개처럼, 수십년간 당연시되었던 ‘영화는 극장에서 개봉’한다는 유통 경로가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는 중 입니다. 미국에서는 기존 극장 개봉 후 최소 75일 후에 타 경로로 영화가 배급될 수 있었던 환경이, 극장 개봉 후 17일 후면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스튜디오 입장에서는 만들어진 콘텐츠를 최대한 많이 판매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전에는 영화관이 막강한 채널이어서 독점 상영기간과 매출의 50%씩을 보장해 주었지만, 코로나19로 극장들은 셧다운 되어 있고, 집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은 많아지고, 소비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집에서 영화를 즐기면서 서서히 매출처가 극장은 물론 OTT스트리밍, IPTV, DVD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디즈니의 디즈니+처럼, 스튜디오들이 자체 OTT스트리밍 플랫폼을 구축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콘텐츠 유통 채널이라는 본질을 가진 영화관 산업은 갈수록 약해질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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