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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브랜드 B

베이직서비스 종료한 VCNC ‘타다’, 카카오T 같은 가맹택시로 부활한다.

by 7★★★★★★★ 2020.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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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반대에 밀려 중단됐던 ‘타다(TADA)’가 프랜차이즈 가맹 택시로 부활한다고 합니다. ‘무늬만 혁신’이라는 비판이 많은 가맹택시 서비스가 ‘메기’ 타다의 등장으로 얼마나 달라질지 관심이 가는데요. 가맹택시는 국토부가 택시산업 혁신방안으로 꼽는 모델이지만, 콜 호출비를 받고서도 서비스 품질은 일반 택시와 큰 차이가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서비스 모델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서울시 등에 따르면 타다를 운영해온 VCNC는 가맹 참여 희망자(개인·법인 택시)에게 제공할 정보공개서를 지난 17일 공정위에 등록했다고 합니다. 정보공개서는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운송가맹사업 면허 인가를 신청하기에 앞서 기본 자격을 검토받는 절차입니다. 운송가맹사업은 가맹사업자가 개인·법인택시를 모아 규격화된 이동 및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방식을 말합니다. 즉, 가맹택시는 개인·법인택시 회사를 모아 프랜차이즈 형태로 브랜드 택시를 운영하는 사업 방식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의 ‘카카오T블루’, 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 등이 대표적인 가맹 택시입니다.

 

VCNC는 지난 4월 10일 택시업계의 반발로 인기리에 운영되던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했었습니다. '11인승 기사 포함 렌터카' 서비스를 사실상 금지한 새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이 3월 국회서 통과돼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였습니다. 이후 석달 넘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던 VCNC는 가맹택시를 택한 것 입니다.

 

 

타다가 가맹택시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택시업계의 잇따른 요청 때문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택시 수요는 감소하는데 타다 이용자들의 수요는 사라지지 않자 택시 운수사들은 타다로 눈길을 돌린 것 입니다. 타다를 가장 강하게 반대했던 지난 4월 타다 베이직 중단에 크게 일조했던 택시가 역으로 타다에게 도움을 구한 것 인데요, 타다 베이직을 종료한 후 여러 법인택시 업체로부터 '가맹운송 사업에 진출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게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즉, '타다 퇴출'을 주장하던 택시업계에서 VCNC에 먼저 손을 내민 것 입니다.

VCNC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퍼진 2분기에도 준고급 택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 호출 건수가 1분기 대비 54% 늘어날 정도로 타다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여전하다”며 “그간의 노하우와 데이터 기술력을 기반으로 올해 안에 중형택시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맹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VCNC 관계자는 "면허 발급을 위한 여러가지 절차들이 남아있는 상황이고, 진행 상황에 따라 조금 달라지겠지만, 올해 안 출시가 목표"라며 "타다의 운영 노하우, 데이터, 기술력을 기반으로 택시업계와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가맹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VCNC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지난 4월 10일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 후, 현재 타다는 준고급 택시인 '타다 프리미엄'과 '타다 에어', '타다 골프' 등 서비스를 운영 중 입니다.

 


타다 가맹을 준비 중인 한 법인택시 대표는 “택시업계와 마찰을 빚었던 타다 베이직을 종료했기 때문에, 이제는 타다의 가맹사업 진출을 꺼릴 이유가 없다”며 “타다가 보여준 혁신적 서비스 관리 능력을 여러 택시회사와 공유해 자유로운 경쟁이 일어난다면 택시 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서울시에서 운송가맹사업 면허 인가를 받기 위해선 최소 500대 이상 택시를 모아야 하며, 실제 이용자가 불편없이 택시를 호출해 탈 수 있을 정도로 서비스를 하려면 서울에선 적어도 1500대 이상이 필요하다는 게 택시업계 중론입니다.

 



하지만 가맹택시에 진출하고자 하는 타다의 등장에 국내 모빌리티 회사들은 긴장하는 모양새입니다. 현재 국내 택시 24만여대 중 중형택시가 98.6%인 이 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마카롱택시·타다는 서비스 품질을 놓고 다시 맞붙게 됐기 때문입니다.

타다의 경쟁사가 될 카카오모빌리티와 마카롱택시는 지난 4월이후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지난해 말 2000대 안팎이었던 가맹 택시는 이 두회사를 중심으로 올 상반기 급증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등 21개 지역에서 9800여대의 카카오T블루를 운영 중 입니다. 자회사를 통해 사들인 택시 면허도 89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마카롱택시를 운영 중 인 KST모빌리티는 서울, 대전, 세종시 등 10개 지역에서 마카롱 택시 9980대를 운행 중 입니다. 하지만 차량 증가와 반비례해 서비스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1000~3000원가량 콜비를 더 받지만 타다 베이직으로 높아진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타다 가맹택시의 성패도 서비스 품질이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운송가맹 사업을 했던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타다는 기존에 172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재출발하는 것이라 다시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문제는 타다 가맹택시에서도 '타다 베이직급' 서비스를 기대하는 기존 타다 사용자들과, 타다 드라이버처럼 교육하기 쉽지 않은 가맹택시 기사들 사이의 간극을 타다가 어떻게 줄이느냐"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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