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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미국 퇴출 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 압박으로 선회

by 7★★★★★★★ 202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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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에서 틱톡(TikTok)을 퇴출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내 왔었습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틱톡이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엿볼 수 있고 이는 미국 안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한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실제로 틱톡은 스마트폰의 클립보드 엿보기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20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하려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계획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대로 중단되는 듯 했는데요. 트럼프가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MS의 틱톡 인수 계획에도 제동을 거는 듯 했으나 하루만에 입장을 바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MS가 추진하는 중국의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 인수를 사실상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MS의 인수 협상을 잘 아는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시한은 45일 내로 마무리 하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에 틱톡이 앞으로 3년간 미국에서 최대 1만 명의 일자리를 더 만들기로 합의하는 등 양보안을 내놨지만, 트럼프가 받아들이지 않아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전면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바이트댄스는 당초 MS와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협상을 벌이면서 소수 지분을 유지하려 했으나, 백악관이 이를 거부하면서 바이트댄스는 미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MS가 이를 인수하는 안을 새로 제안했습니다. MS가 모든 미국인 이용자 정보를 보호할 책임을 안는 조건입니다.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를 상대로 MS에 틱톡을 45일 내로 팔라고 통보했다고 합니다. 미국 정부 소속 외국인 투자위원회(Committee on Foreign Investment)가 이번 거래를 감독할 것이며 해당 기관은 거래가 정당하지 못하다 판단할 경우 협상을 무산시킬 권한이 있다고 합니다.

 

 

한편 이날 MS는 공식 성명을 내고 틱톡 인수협상을 9월 15일까지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9월 15일은 1일부터 45일이 지난 시점으로,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일맥상통한 날짜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앞서 MS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틱톡 운영권을 사들이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고, 3일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인수에 반대하면서 일정이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MS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우려하는 바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MS는 철저한 보안 검토를 통해 미 재무부와 미국에 적절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번 협상은 중국 바이트댄스사와 MS가 인수한 바이트댄스는 기술적으로도 완전히 분리된다는 전제 하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급선회는 미국 내 젊은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MS의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틱톡을 사용하는 미국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틱톡 안에서 벌어진 10대들의 정치적 움직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뼈아픈 기억을 남긴 적도 있습니다. 지난 6월 오클라호마주(州) 털사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은 텅텅 비었었는데요,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는 미국 10대들이 틱톡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털사 유세장 표를 대거 구입한 뒤 현장에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틱톡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젊은 유권자들이 11월 대선에서 대거 반(反) 트럼프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유력 의원들도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에게 '틱톡 금지'가 낳을 미국 내에서의 논쟁과 경제적 파장을 우려해 MS의 인수를 허가하라고 촉구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트럼프식 협상' 방식이 MS와 미국에 유리한 협상 조건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마지막까지 협상 상대를 압박한 뒤 극적으로 타결을 추진하면서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노리는 방식인데요.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이날 MS는 미국 정부의 압박을 등에 업고 틱톡을 싼값에 인수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플랫폼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안보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나스닥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플랫폼 기업이 중국 13억 시장에 진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보복 조치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거꾸로 "중국 플랫폼 시장도 열라"는 압박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음악을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틱톡은 미국에서 10~20대가 주로 쓰는 동영상 앱입니다. 미국에만 사용자가 1억6500만 명이며 하루 이용자는 800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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