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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창업주 ‘칠레오 유위디아’, 손자의 태국판 유전무죄 무전유죄 사건 정리

by 7★★★★★★★ 2020.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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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개발되어 167여개 국가에서 팔리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의 세계 1등 <레드불>은 사실 태국의 TC제약회사가 개발한 <끄라팅 댕>이라는 제품을 오스트라이인 사업가가 서양인의 입맛에 맞게 맛을 바꿔 판매하기 시작한 것 입니다.

 

레드불은 유해성 논란에도 강한 각성효과 때문에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음료인데요. 국내에서도 몇 년 전부터 수입이 시작돼 기능성음료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레드불의 공동창업주이자 레드불의 원조 <끄라팅 댕>을 만든 찰레오 유위디아는 어린 시절 과일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후 약국을 운영하는 형을 도와 제약 공장을 열고 레드불의 전신인 에너지음료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때부터 인생이 바뀌기 시작해 일약 갑부의 반열의 올라서게 됐습니다. 칠레오 유비디야는 2012년 숨졌는데 당시 재산이 50억 달러(약 5조 6천억여 원)에 달해 태국 2위의 갑부로 꼽혔습니다.

 

 

레드불을 처음 만든 창업자 찰레오 유위디아는 레드불로 많은 돈을 벌어 태국 왕실, 탁신 친나왓 일가와 비견될 정도의 재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식관리는 실패하여 태국판 유전무죄 무전유죄 사건이 일어나 여론이 극도로 나빠졌는데요.

 

찰레오 유위디아의 손자인 오라윳 유위티야가 2012년 자신의 페라리를 몰고 나가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태국 경찰을 뒤에서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것 입니다. 찰레오 유위디아가 사망하고 7개월이 지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의 손자인 오라윳 유비디야가 태국 방콕 시내에서 자신의 페라리 승용차를 몰다가 교통경찰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것입니다.

 

 

 

교통사고보다 더 큰 문제는 이때 찰레오 유위디아의 손자인 오라윳이 페라리로 177km 과속+음주운전(면허 취소수준)+뺑소니 의혹이 있었다는 것 입니다. 당시 오라윳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5%로 법적 운전 허용치를 초과했는데 경찰은 황당하게도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또 사고 당시 체포됐지만 보석금 50만 바트(약 1천800만원)를 내고 석방됐습니다.

 

이때부터 엉뚱한 방향으로 사건이 흘러가기 시작하더니 지난 5년간 오라윳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태국 경찰과 검찰이 과연 제대로 수사할 생각을 가지고는 있는지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음주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고 뺑소니까지 했지만, 피해자가 동료 경찰관인데도 불구하고 경찰의 사고 조사는 이상하게 흘러갔습니다. 오라윳의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경찰은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것이 아니라 사고 후에 스트레스 때문에 술을 마셨다는 피의자의 일방적 진술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오라윳은 결국 보석금 50만 밧(약 1천900만 원)을 내고 석방되었던 것 입니다.

오라윳은 사건이 검찰로 이첩된 뒤 7차례의 소환 조사에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업무 때문에 해외에 머물고 있어서’, ‘몸이 좋지 않아서’ 등이 그 이유였는데요, 단 한 차례의 강제 구인도 없었습니다.

 

 

 

오라윳은 검찰과 경찰의 몇 차례 소환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건강을 핑계로 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력인사가 검찰에 소환될 때면 휠체어에 탄 모습이 저절로 떠오르는데 오라윳는 그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주로 해외에서 생활했는데 단순 도피가 아닌 초호화 생활을 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습니다.

 

언론이 오라윳의 지인과 친척 등의 SNS를 확인한 결과 그의 뺑소니 사고 이후 행적이 고스란히 밝혀진 건데요. 그가 회사 전용기를 이용해 레드불 자동차 경주팀이 참가한 포뮬러원(F1) 대회를 참관하고 모나코 유람선 여행, 일본 스노보드 여행 등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는 영국 런던에 있는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에서 생일파티를 열기도 했습니다.

 

 

태국에서 유전무죄(有錢無罪) 논란이 일기 시작하던 차에 오라윳이 전 세계를 유람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 인데요. 사고 후 소환조사에 불응하면서 4년 동안 9개국을 돌아다녔다는 보도가 나오고, 포뮬러원(F1) 대회를 관람하고, 유람선 여행을 즐긴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여론이 좋지 않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태국 경찰은 엄정 수사 방침을 밝히고 강제 구인에 나섰지만, 2017년 4월 오라윳은 자가용 비행기로 싱가포르로 건너간 뒤 비행기도 버려둔 채 다시 해외로 도주했습니다. 이것은놓친 것이 아니라 놓아준 거라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태국 경찰은 오라윳을 국제형사기구(인터폴) 적색 수배자 명단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듬해인 2018년 이상한 일이 또다시 벌어지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터폴 수배자 명단에서 오라윳이 사라진 것 입니다. 언론에서 이 사실을 보도했지만, 왜 오라윳이 명단에서 사라졌는지 태국 경찰도 검찰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 인터폴 측은 용의자가 체포되거나 본국으로 송환된 경우, 사망했을 경우, 수배 요청 국에서 체포 영장의 효력이 없어지거나, 수배 대상자가 사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받아들여졌을 때 해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태국 경찰과 검찰은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다는 말만 내놓으며, 또다시 유전무죄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라윳은 음료회사 레드불의 공동 창업자인 찰레오 유위디아의 손자이며 재산 상속인입니다. 오라윳 유위디아의 가족은 레드불의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으며, 경제 전문지 포브스지 기준으로 그의 순자산은 202억달러(약 25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태국 검찰,경찰,인터폴의 수배에도 잡히지 않았고, 석연찮은 이유로 인터폴 국제수배도 태국 경찰이 풀었으며 2020년 7월에는 검찰이 오라윳을 불기소하는 결정을 내려 태국 국민들이 분노했는데요. 이미 음주운전,과속의 형사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과실치사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상태였기때문에 태국 국민들이 오라윳을 처벌하라고 항의하면서, 태국 경찰이 재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태국 검찰은 지난달 12일 법무부로부터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인 음료회사 레드불의 공동 창업자인 찰레오 유위디아의 손자이며 재산 상속인인 오라윳 유위디아에 대한 모든 기소를 취하한다는 결정을 내렸는데요.

 

또한 태국 경찰은 오라윳의 혈액에서 코카인이 검출됐지만 치과 치료 과정에서 투여된 것이라며 마약 혐의는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태국 의사들로부터 조롱과 분노를 샀습니다.

 



이 결정에 성난 태국 줄랄롱꼰 국립대학교의 정치학부 학생들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불의가 지배하면 인생은 사라진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는데요. 또 다른 학생은 인스타그램에 '#BOYCOTTREDBull'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레드불 불매 운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오라윳은 사고 이후 8년 동안 해외 도피 생활을 했습니다. 그동안 그가 직면했던 5가지 범죄 혐의 중 3개인 과속, 정차 위반, 피해자 구제 위반 등은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망사고 혐의는 오는 2027년 9월3일까지 7년간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사망사고를 낸 재벌 3세에 대한 태국 사법당국의 계속된 ‘면죄부’가 태국 민심을 요동치게 하고 있습니다. 야당과 시민단체가 "명확한 불기소 이유를 국민에게 설명하라"고 요구하고 나섰고, 네티즌들은 SNS상에서 '레드불에 노라고 말하라'(#saynotoredbull)라는 해시태그를 퍼 나르며 비판 여론을 키웠습니다.

 

사법 정의가 훼손됐다는 국민적 공분이 커지자 의회와 정부 위원회에서 검찰과 경찰의 설명을 촉구하고 나섰고 급기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직접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즉각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고 위원장으로 국립 반부패위원장이 임명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나빠지고 반정부 집회도 잇따르는 상황에서 자칫 이번 논란이 민심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묵묵부답이었던 검찰과 경찰도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뒤늦게 나섰습니다.

 

 

태국 검찰 특별조사위원회는 뺑소니 사고 당시 워라윳 유위타야의 코카인 복용 혐의에 대해 재수사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고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습니다. 특조위는 사고 당시 워라윳 체내에서 발견된 코카인 성분이 “치과 치료용 마취제”였다는 경찰 주장에 대해 “사고 당시 워라윳의 체내에서 불법 약물이 검출됐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며 재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검찰 특조위는 사고 당시 워라윳이 몰던 차량 속도와 관련해서도 경찰에 증거 및 증인 확보를 지시했습니다. 당시 워라윳이 몰던 차량의 속도와 관련해서는 서로 차이가 큰 여러 전문가 추정치가 있는데, 경찰은 해당 전문가들에게 속도 추산 근거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방콕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워라윳의 할아버지인 찰리아우 유위타야는 1984년 오스트리아 사업가와 레드불을 공동 설립했습니다. 2012년 숨지면서 220억달러(약 26조4500억원)의 재산과 레드불 지분 50% 이상을 가족들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고생하며 자수성가를 한 할아버지 덕분에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오라윳. 태국 사회에서 정의와 법치라는 가치가 그의 오만방자한 행동을 이길 수 있을지 이번 사건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물론 정의와 법치가 돈을 이기는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제도적으로 보장되고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성난 여론에 의해 마지못해 지켜졌다는 것은 씁쓸한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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