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친구들이 배 나온다고 이야기를 해도.. 동의하지 못하고.. 친구들이 항상 부러워하던 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많이 먹어도 살도 안찌고, 체중 변화가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 30대가 되고 나서 조금씩 늘어나던 체중이.. 이제 어느덧 20대 때보다 10kg 이상의 체중이 증가했네요..ㅠㅠ 다이어트를 해야하는데.. 술을 멈추지 못해서 다이어트 효과가 없어요.ㅠ
그리고 어렸을 때 운동을 하면 다른 친구들보다 땀이 조금 더 많이 나는 체질이긴 했는데.. 30대 후반부터 땀 양이 조금씩 조금씩 증가하는걸 느꼇고.. 어느 순간부터 땀 나는게 생활에 불편함을 줄 정도가 되더라구요.
뭐 곧 나아지겠지 나아지겠지 하며.. 버텼는데.. 작년부터 도저히 이렇게는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조금만 매운 음식을 먹으면 머리는 물이 묻은 것처럼 흥건히 젖으며.. 머리에서부터 얼굴로 땀이 주르륵 흐르고.. 멈추지를 않더라구요. 그리고 조금이라더 더운 날에 야외에서 잠깐 걷기라도 하면 땀이 줄줄줄~ 손수건 같은거 잘 가지고 다니지도 않았는데.. 여름철에는 손수건이 필수품이 되었어요.ㅠ
심지어 집에서 매운 음식 먹을때는 손수건이 아니라 수건을 가지고 음식을 먹으면서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먹을 정도에요.. 그래서 이렇게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아이가 한약 조제를 해서 먹기 위해 경희대학교 한의대학을 갔을 때, 저도 따로 신청을 해서 담당의사님을 만났는데..
의사 선생님 만나기 전에 인바디 체크 및 열감지 체크 등을 하고 호흡기 검사를 하고 만났는데..저의 땀의 원인을 의사 선생님이 말씀해 주시는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땀이 많아진 이유는 젊었을때에 비해 늘어난 체중으로.. 즉 비만이 일차 원인이며.. 2차 원인은 제가 지금까지 전혀 모르고 살았던 호흡기인 코와 입의 염증으로 인해서 제대로된 호흡을 못 하고 있어서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즉, 비만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배출되어야 할 땀이 지방을 못 뚫고 나와 몸에 정체되어 있다가 자극을 받으면 머리에서부터 비가 쏟아지듯 나오는 것이며, 호흡기 염증으로 인해 호흡을 할 때 정상적으로 배출되어야 하는 것이 안 되서 마찬가지로 작은 자극에 한 곳에 집중해서 쏟아진다는 것 이었어요..
그래서 의사 선생님께서 제게 다이어트를 요청하셨는데… 술을 자제하지 못해서 다이어트를 못 하고 있습니다. 해야 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에서 무리하게 다이어트 하는 것 보다는 먹을거 잘 먹고 면역력을 키우는게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다이어트를 잠시 멈추고 있네요..^^;;
이렇게 저의 일상생활까지 불편하게 만드는 땀은 우리 몸의 체온 조절을 비롯해 항균, 보습, 각질 제거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도때도 없이 흐르는 땀 때문에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저 같은 사람들이 많은데요. 바로 다한증 그중에서도 머리에서 땀이 나는 ‘두한증’을 겪는 사람들 입니다.
다한증은 땀 조절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면서 과도하게 땀이 나는 것을 말하는데, 전신다한증과 신체 일부분에 나타나는 국소다한증으로 나뉜다고 하네요. 국소다한증 중 저처럼 특히 얼굴과 머리에서 땀이 나는 ‘두한증’은 더운 여름에 특히 심해지면서 일상생활의 큰 불편함과 함께 대인기피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조금씩 따뜻해지는 날씨가 너무 좋으면서도 두려운 저 입니다.
예전에는 다한증이 ‘신체의 허약’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몸을 보하는 한약을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그 원인을 ‘호흡기능’에서 찾고 있다고 해요. 우리 몸은 폐로 숨을 쉬고 내뱉는 호흡과 피부호흡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고 있는데 이 기능이 약해지면 몸의 체열 발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땀이 많이 나게 된다고 합니다.
제가 진료받고 있는 교수님인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정희재 교수는 “병원을 찾는 두한증 환자의 경우 몸의 허약보다 열의 발산이 문제인 경우가 많은데, 특히 코 안의 상태가 좋지 않아 코로 호흡하기보다 입으로 호흡하는 경우가 많으며 체지방율도 높은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경희대한방병원에서 두한증과 수족다한증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코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는데 두한증 환자의 비염점수가 상대적으로 더 높을 뿐 아니라 코 점막이 건조하고 부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정희재 교수는 “입으로 호흡하는 두한증 환자의 코호흡 기능을 개선했더니 머리에서 땀이 나는 증상도 좋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처럼 여름철 과도한 땀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방법은 ‘면역력 증강’이라고 합니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평소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데요. 운동은 근력운동보다는 유산소 운동을 추천하십니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운동부족은 체중을 늘어나게 하고 몸의 불순물인 습담(濕痰)이 쌓이게 한다고 합니다. 습담이 쌓이면 신체의 기혈순환이 떨어지면서 체열의 불균형이 일어나 지속적으로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고 해요. 저 술 끊어야 할까요? ㄷㄷㄷ
또 땀을 줄이겠다고 에어컨, 선풍기 등 찬바람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네요. 저 땀 많이 흘리면 에어컨 max로 틀어놓고 짧은 시간동안 땀을 빨리 말리는데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었나봐요.ㅠ 또 기온이 낮은 아침저녁에는 얇은 겉옷을 챙겨 입어야 한다고 합니다.. 체온이 1도 낮아지면 신진대사와 백혈구 활동이 저해돼 면역력이 30% 이상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Tip. 땀을 피하고 싶다면, 이것만은 꼭 지키라고 합니다.
첫째, 걷기나 가벼운 조깅을 일상화 해 호흡기능을 강화한다.
둘째, 비만하면 몸 안에 불순물인 습담(濕痰)이 쌓여 꾸준히 체중조절에 신경 쓴다.
셋째, 카페인은 정신적 긴장을 유발하기 때문에 카페인이 있는 음료를 피한다.
넷째, 술은 몸 안에 열과 습담을 만들기 때문에 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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