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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마케팅.. 코로나바이러스 시기에 “코로나 곧 상륙합니다” 광고

by 7★★★★★★★ 2020.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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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ronavirus has nothing to do with Corona beer, but some people online seem to think so.  USA TODAY

최근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때문에 코로나맥주 판매량이 줄 지 않았을까 하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떠올라, 인터넷에 검색을 해 봤는데.. 판매량보다 더 눈에 들어온 건 미국에서 일어났던 코로나맥주 회사의 마케팅 실수 사건이다.

 

지난 2월 25일 코로나USA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변에 있는 코로나 탄산수 캔 4개와 함께 “곧 상륙한다.(Coming Ashore Soon.)”는 문구가 적혀 있는 코로나 탄산수 홍보 게시물을 올렸다. 코로나 맥주의 자매품으로 탄산수를 미국 시장에 새로 출시하면서 트위터에 올린 광고였다.

코로나 곧 상륙합니다.

 

문제는 트위터를 올린 2월 25일즈음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본격 상륙하는 시기였다. 코로나 맥주가 트위터에 해당 광고를 올린 후, 소셜(SNS)에선 이 광고에 대한 비판이 유행했다고 합니다. “코로나 탄산수만 상륙하나? 코로나바이러스도 상륙했다.”, “앞으로 코로나 맥주를 사나 봐라”, “당분간은 코로나는 자중해야 한다.” 혹은 다른 맥주들과 비교하는 패러디가 속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맥주의 탄산수 TV광고에는 논란이 되었던 “곧 상륙한다”는 문구가 빠졌다.

 

 

‘코로나(corona)’는 라틴어로 ‘왕관’을 의미하는데, 신종 바이러스를 확대하면 둥근 공 모양에 돌기가 돋아있는 모습이 왕관과 비슷하다고 해서 신종 코로나라는 이름이 붙었다. 코로나 맥주 역시 ‘왕관’이라는 의미의 브랜드로, 맥주 라벨에 금빛 왕관이 인쇄되어 있다.

 

코로나 엑스트라(Corona Extra)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로, 제품에 표기된 왕관 로고는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Puerto Vallarta)의 과달루페 성모(La Virgen de Guadalupe) 성당에서 과달루페 성모를 숭배하기 위해 만든 왕관에서 유래했다. 멕시코 주류업체인 그루포 모델로(Grupo Modelo)사가 1925년에 코로나 엑스트라를 출시한 이후, 해변과 라임을 활용한 광고 캠페인을 통해 젊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고 현재 180여개국에서 유통되는 글로벌 맥주 브랜드로 성장했다. 2013년에 그루포 모델로사가 세계 최대 맥주 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nheuser-BuschinBev)사에 합병되면 코로나 엑스트라는 글로벌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다.

 

코로나 맥주 대변인은 최근 트위터 광고로 인한 논란이 있고 난 후, “우리 소비자들은 바이러스와우리 사업에 어떠한 연관도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 맥주의 브랜딩과 매출은 타격을 입지 않았다.” 라고 밝혔지만, 최근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맥주 고객의 38%가 꺼려진다고 응답했으며,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미국 매체들은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점을 보면 코로나바이러스 전 미국 수입맥주 판매 1위였던 자리는 불가피하게 내려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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