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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1번가 와 손잡고 아마존이 한국 진출하는 이유

by 7★★★★★★★ 202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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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미국 아마존과의 협력 소식이 화제입니다. 세계 최대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한국 시장 진출설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국내 e커머스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해 ‘천하의 아마존도 실익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가 나오곤 했습니다.

 

 

실제로 아마존도 국내 진출보다는 셀러들의 국외 진출을 강화하는 선에서 움직였는데요. 그랬던 아마존이 SKT와 손잡았고 국내 진출을 시작한 것 입니다. SKT와 아마존이 서로에게 우군이 된 셈인데요. 업계에선 단순히 e커머스 협력만 보고 움직이진 않았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중계 기업 <아마존>이 SKT 이커머스 자회사 11번가의 지분을 최대 30% 인수하는 방식으로 한국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미국 아마존은 11번가의 지분을 순차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최대 30%까지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지분은 기업 가치 평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번 사업 추진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은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아마존의 국내 진출과 관련해 SKT는 "아마존과 e커머스 영역을 포함해 다양한 정보통신기술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면서 산업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고, 아마존은 "한국의 대표적 e커머스 사업자인 11번가는 우리의 '고객제일주의(Customer Obsession)'를 공유하고 있다"며 "11번가와 협력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혜택과 독보적 구매경험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와 쿠팡의 공격 경영에 주도권을 내주고 생존 자체가 위협받은 상황에, 이번 11번가의 아마존과의 협력은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외 제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은 물론 인지도까지 끌어올리게 됐기 때문인데요.

 

 

SK텔레콤은 11번가를 '글로벌 유통 허브 플랫폼'으로 키울 방침이라고 합니다. 11번가는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 셀러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합니다.

 

SKT와 아마존 양사는 일단 "11번가에서 소비자가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커머스 사업 만을 협력 대상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미 여러 채널을 통해 직구가 보편화한 마당에 이것만을 위해 두 기업이 맞손을 잡았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SKT는 통신망을 통해 상당 부분의 이익을 얻는 구조에서 탈피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기업인 아마존과 협업해 반도체나 클라우드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SKT와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유료 멤버십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도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 진작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 시장 형태나 소비자 쇼핑 정서가 여타 국가와 많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쇼핑 사업 하나만 봤다기보다 국내 통신사업자 1위인 SK텔레콤과의 다양한 제휴를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마존과의 협력이 원활히 진행하려면 SKT는 11번가를 적극적으로 키워야 합니다. 11번가는 상장을 위해 흑자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에 아마존과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몸값을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과의 제휴로 SK텔레콤의 11번가 상장 의지가 더욱더 강하게 드러난 셈"이라며 "아마존의 핵심 경쟁력이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동안 오픈마켓을 위주로 사업을 영위해 왔던 11번가가 물류 시스템을 어떻게 확충할지 여부가 관심사"라고 봤습니다.

 

 

e커머스 측면에선 직구 편의성 확대 외에 풀필먼트 협력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풀필먼트는 고객의 주문부터 수집, 송장, 재고관리, 배송 등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의미하는 말인데요. 11번가가 아마존과 손잡는 그림에서도 풀필먼트 혁신을 예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접근입니다.

 

아마존은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정보기술(IT) 기업입니다. 클라우드 부문에선 명실공히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앞서 SKT는 아마존과 ‘엣지 클라우드’ 세계 최초 협업을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11번가를 통한 e커머스 협력과 함께 사물인터넷(IoT) 등 IT분야 전방위 협력이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아마존 입장에선 SKT를 통해 세계 최고 통신 인프라가 있는 한국에서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이어갈 수 있고, SKT도 아마존의 노하우를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양사가 상호 협력하며 성장해 나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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