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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벌어지는 일과 문제점은?

by 7★★★★★★★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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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작년부터 HDC현대산업개발과 인수협상을 진행해오다가 코로나19 등의 직격탄으로 올해 9월 최종 협상이 결렬되었는데요. 최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경영난에 빠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대 국적 항공사가 탄생할지를 놓고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988년 2월 서울항공이라는 사명으로 창립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 양대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아시아나항공이 제2민항으로 출범한 것은 대한항공이 독점하던 국내 항공산업에 경쟁체제를 도입하자는 취지였으나 아시아나항공의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 대한항공 인수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건데요.

 

 

인수 성사 시 1988년 아시아나항공 설립 이후 32년간 유지해 온 국내 항공사 ‘2톱’ 시대가 저물고 대한항공 독주 체제가 등장하게 되는 만큼 금융당국은 물론 공정거래위원회 등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와 노조 반발 등 예상되는 장애물도 만만치 않을 듯 한데요.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는 아시아나 인수에 공식 반대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인수가 성사되면 대한항공은 국제화물 수송량에서는 세계 5위에서 3위로, 국제 수송 인원수에서는 세계 19위에서 10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의 국내선 점유율은 22.9%, 아시아나항공은 19.3%에 달합니다. 진에어 등 저가 항공사의 지분까지 고려하면 두 기업의 점유율은 60%에 달해, 기업이 합쳐지면 독점적인 사업자가 되어 인수가 성사되려면 공정위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회생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하고 승인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부는 대한항공은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 노선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몸집을 대폭 줄이겠다는 뜻인데요.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이 각국 항공당국으로부터 허가받은 100여 개 노선의 재편이 여의치 않다는 점입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항공노선 배정은 국가 간 협정에 따른 것으로 항공사들끼리 주고받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각국 항공당국으로부터 재허가를 받아야 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노선 재편은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승무인력 등이 정리대상 1순위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인력의 최대 10%를 감축하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구조조정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커지면서 노조 반발 등을 불러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6월 기준 대한항공 인력은 1만8681명, 아시아나항공은 9079명이고  비행기 보유대수는 각각 173대, 86대인데요. 두 회사를 합치면 40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10위권 초대형 글로벌 항공사가 됩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 후, 두 회사가 각자 취항하고 있는 노선을 유지한다면 효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 중복 노선과 인력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일 듯 합니다.

 

 

대한항공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작년 대비 90%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빅딜’의 부담도 매우 큰 건 사실인데요.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올해 2분기 2천291%에 달하고 부채 규모가 12조원이 넘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인수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진행이 될 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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