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 인스타그램을 보면 스타벅스 현대카드에 대한 광고가 자주 뜨네요. 제가 스타벅스를 자주 이용하고 관련 정보 검색도 하다보니 그럴텐데요.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포함해서 금년에 현대카드는 대한항공, 무신사, 배달의 민족 등 다양한 회사와 협업하여 PLCC 카드를 연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현대카드를 포함한 신용카드사들에서 출시하는 PLCC카드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LCC 카드란?
PLCC가 카드업계의 트렌드이지만 제휴카드와 뭐가 다른지 헷갈리기도 하는데요. PLCC는 Private Label Credit Card의 약어로 우리말로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뜻합니다.
카드명에 특정 브랜드를 표기하는 건 PLCC나 제휴카드나 모두 동일하지만, PLCC와 제휴카드의 차이점은 비용 부담, 수익 배분, 그리고 데이터 활용에 있습니다.
PLCC는 제휴업체와 함께 카드상품을 공동으로 기획하여 비용과 수익을 분담하는 형태로 기획됩니다. 기본적으로 신용카드와 제휴업체간의 1:1 파트너십이 기본이며 상품기획, 마케팅, 운영 등의 과정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되는 것 입니다.
금융서비스회사나 유통회사가 카드 상품 기획부터 전반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담하고, 카드사가 카드발급과 결제 시스템을 담당해서 실물카드에 주로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의 브랜드를 내걸게 되는 것 입니다.
또한 PLCC는 제휴사의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예를 들면, 코스트코 현대카드를 발급받은 소비자는 지속해서 코스트코를 방문해서 해당 카드를 사용해 혜택을 받으려 할 것이고, 이는 코스트코를 애용하는 고객이 곧 현대카드 고객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 입니다.
이렇게 PLCC 제휴사를 카드사의 신규 고객 유치 채널로 이용하게 되고, 해당 제휴사의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고로 PLCC는 카드사와 제휴사를 강력하게 결부시키는 윈윈(win-win) 효과를 이끌게 되는 것 입니다.
PLCC카드와 제휴카드의 차이는?
제휴카드란 카드사가 특정 기업 혹은 단체와 협약을 맺어 발급하는 카드를 말합니다. 제휴카드는 PLCC와는 다르게 제휴사가 여러 카드사에게 일을 맡기는 식으로, 카드사는 제휴사 카드상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비용이나 카드 수익 등을 모두 관리하고, 제휴사는 카드 모집만 담당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제휴카드는 특정 가맹점과 제휴하여 카드상품을 출시하는 경우입니다. 통신사 제휴카드, 대형마트 제휴카드, 주유소 제휴카드 등이 대표적이며 대부분의 제휴카드가 여기에 속합니다.
제휴카드는 또한 학생증처럼 특정 단체의 회원증을 교부할 때 카드사의 결제 기능을 탑재하는 경우도 있고, 특정 단체 인원들에게만 발급해 주는 카드도 제휴카드에 속합니다.
이런 제휴카드는 PLCC 보다 다양한 고객층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즉, PLCC는 특정 업종에 세분화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제휴카드는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가능한 카드입니다.
더불어 제휴사와 수익을 배분하는 PLCC와 달리 카드 수익을 카드사가 전면적으로 챙길 수 있는 점이 두 카드의 차이점입니다.
신용카드업계는 신용카드 시장의 속도가 더뎌 기존의 수익구조만으로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PLCC카드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돌파구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적극적으로 PLCC에 앞장서는 카드사는 맨 처음 언급한 현대카드입니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와 손잡고 ‘이마트e카드’를 출시한데 이어 이베이, 코스트코, 대한항공, 그리고 최근 스타벅스 등과 협업해 PLCC를 선보였고 쏘카, 배달의민족, 무신사 PLCC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카드는 그간 PLCC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고 합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카드의 전체 개인회원은 89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해당 기간 코스트코, 쓱닷컴, GS칼텍스, 대한항공 등 PLCC 파트너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 신용판매 취급액은 44조5천억원에서 47조4천억원으로 증가하 반면, 영업 비용은 6.4% 감소했습니다. 현대카드가 PLCC로 마케팅 비용을 아끼는 한편, 제휴사의 '이름값' 덕을 봤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 외에도 다른 카드사들도 PLCC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하나카드는 토스와 손잡고 ‘토스신용카드’를 출시했고 신한카드는 롯데멤버스, 11번가와 협약을 채결했고, 우리카드는 AK플라자와 갤러리아 백화점과 손 잡고 PLCC카드를 출시했습니다.
PLCC가 현대카드의 경영지표 개선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다는 게 수치로 증명되어서, '수익성 악화' '입지 축소'라는 이중고에 빠진 카드업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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