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있는-브랜드 B

김난도 교수 트렌드 코리아 2021, 10대 키워드 ‘카우보이 히어로(COWBOY HERO)’

by 7★★★★★★★ 2020. 10. 15.
반응형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2021년 유행할 트렌드 키워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몰고 온 ‘브이노믹스’를 비롯해 10개를 제시했습니다.

 

 

2021년 중요 키워드인 ‘브이노믹스(V-nomics)’는 바이러스의 영문 첫 알파벳 V에서 가져온 말로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의미로, 코로나19 창궐에 맞춰 ‘바이러스가 바꿔놓고 바꿀 경제’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센터장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3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트렌드 코리아 2021’(미래의창) 출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그는 “브이노믹스는 코로나를 염두에 두고 기획한 키워드”라며 “산업이 어떻게 회복하고 소비자 선호는 어떻게 바뀌는지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이노믹스’를 포한한 중요 10대 키워드를 짜깁기해 만든 내년 트렌드 단어로는 ‘카우보이 히어로(COWBOY HERO)’를 내세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Coming of V-nomics(브이노믹스), Omni-layered Homes(레이어드 홈), We Are the Money-friendly Generation(자본주의 키즈), Best We Pivot(거침없이 피보팅), On This Rollercoaster Life(롤코라이프), Your Daily Sporty Life(#오하운, 오늘하루운동), Heading to the Resell Market(N차 신상), Everyone Matters in the ‘CX Universe’(CX 유니버스), ‘Real Me’: Searching for My Own Label(레이블링 게임), ‘Ontact’,‘Untact’, with a Human Touch(휴먼터치)입니다.

 



김 교수는 2021년 바이러스 백신(Vaccine)의 어원인 소(Vacca)의 해에 날 뛰는 소를 길들이는 카우보이처럼 상황에 맞는 전략으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의미로 “소를 포함한 10글자 후보로 ‘PUPPLE COW’, ‘BULL CHANGE’, ‘RAGING BULL’ 등을 검토한 끝에 ‘카우보이 히어로’로 정했다”면서 “소를 집적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어서 약간 뜬금없기는 하지만, 백신의 기원이 된 소의 해에 현실을 직시하되 희망을 잃지 말자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이후 경제에 대해 “일반적으로 K자형으로 양극화를 그릴 것으로 이야기하지만 다양한 형태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대면성이 높은 테마파크, 뮤지컬 공연 등은 빠르게 회복하는 V자형으로 분류했습니다. 반면 코로나19 특수를 입은 국내여행과 화상 커뮤니케이션, 홈웨어 시장은 역V자형으로 경제가 정상화될 경우 수요가 일정 정도 감소한다고 봤습니다.

 

김난도 교수는 “대면과 비대면 영역이 황금비율을 찾아낼 것”이라며 “상황이 좋아지면 제일 먼저 회복될 분야는 교육으로 온라인 학습 경험이 많이 융합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코로나19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침없이 피보팅’에 주목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피보팅(Pivoting)은 축을 옮긴다는 스포츠용어지만 최근에는 사업 전환을 의미하는 경제 용어로도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위기상황에서만 방향 수정을 하는 게 아니라 경영의 모든 국면에서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끊임없이 테스트하며 방향을 상시 수정해가야 한다는 것 입니다.

또 ‘자본주의 키즈’라고 부를 수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대한 관심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돈과 소비에 대한 편견이 없는 새로운 소비세대로 비즈니스 방향과 브랜드 흥망을 결정한다고 부연했습니다.

 

 

김난도 교수는 “지금 젊은 세대는 이미 성장했지만 성장 속도가 느려진 시대를 산다”며 “기대는 높은데 쉽게 충족이 안 되는 시대를 살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레이어드 홈은 미래의 집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고 사람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추게 될 것이란 의미입니다. 모션베드, 모션데스크 등 휴식과 업무를 위한 기능이 더해지고 홈트레이닝이나 홈시어터 기능 등을 갖춘 알파룸이 각광받을 것이란 의미를 포함합니다.

 

 

Z세대들이 짧은 유행에 사람들과 함께 참여하고, 그 안에서 재미를 찾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음 놀거리로 넘어가는 성향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달고나 커피 챌린지, 가수 비의 '깡' 뮤비를 매일 보는 '1일1깡' 등에서 엿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일상이 운동이고, 운동이 일상이 되는 트렌드는 '#오하운 : 오늘하루운동'에 비유했습니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운동 성향이 골프나 등산 열풍을 불러왔고 달리기도 '시티런', '스트리트러닝' 등으로, 요가도 '선셋요가', '명상요가' 등으로 확장하는 성향에 주목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정판 상품의 리세일, 당근마켓 등 중고시장의 성장을 'N차 신상'으로, MBTI·심리테스트 등 끊임없이 자아정체성을 찾으려는 현대인들의 성향을 나타내는 '레이블링 게임',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사람의 숨결과 감성을 더 선호하는 성향 '휴먼터치', 넷플릭스·스타벅스 등 브랜드와 고객이 함께 서비스와 충성을 주고 받는 현상을 가리키는 'CX 유니버스' 등을 2021년 트렌드로 제시했습니다.

김난도 교수는 이와 함께 올해 10대 트렌드 상품으로 ▲1990년대(뉴트로) ▲국내여행 ▲기생충 ▲무선 이어폰 ▲배달 서비스 ▲지역화폐 ▲트로트 ▲화상 커뮤니케이션 ▲KF마스크 ▲OTT서비스(스트리밍) 등을 꼽았습니다.

 



통상 트렌드코리아 시리즈는 매해 10월 20일에서 30일께 출간을 목표로 해왔으나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출간 일정이 앞당겨져 이날 공식 출간됐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난도 교수는 “코로나19가 바꾼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라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기보다 강해진 트렌드는 더욱 강하게, 약해지는 트렌드는 더욱 약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