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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나면 걱정되는, 버거킹 롯데리아 햄버거에 토마토가 빠진 이유

by 7★★★★★★★ 2020.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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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이 지난 달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아래와 같은 공지문을 게재한 이후 정말로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그것은 바로 햄버거에 필수로 생각되었던 토마토가 사라진거죠. 토마토가 없는 햄버가 한 번 먹어봤는데.. 크기도 많이 줄어들고 뭔가 햄버거 같지 않은 느낌까지 들더라구요.

 

 

"이상 기후로 인해 전국적으로 토마토 수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토마토 제공이 어려울 시 해당 제품에 들어가는 소스 및 야채류를 더 추가해서 제공해 드릴 예정입니다."

 

올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과 장마 때문에 토마토 수급에 차질을 빚자,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궁여지책으로 '토마토 없는 햄버거'를 내놓게 된 것인데요. 버거킹, 롯데리아 등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공식 홈페이지에 '기존 메뉴에서 토마토가 제외될 수 있다'는 취지의 공지문을 올렸는데요.

 

 

버거킹은 토마토를 제외하는 대신 다른 소스 및 야채류를 추가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롯데리아는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토마토가 제외된 메뉴는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겠다"고 전했죠.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토마토 수급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올여름 이상기후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번 여름은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일조량이 평년에 크게 못 미쳤고, 이에 따라 작황이 나빠지면서 토마토 수확량도 줄어들어 수급에 문제가 생긴 것 입니다.

 

 

실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여름(6~8월)은 평년과 다른 기온을 보였는데요, 7월 평균기온은 22.7도로, 역대 처음으로 6월 평균기온(22.8도)보다 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일부 지역에서 장마가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하면서 벌어졌는데요. 올여름 중부지방 장마 기간은 54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고, 강수량(851.7㎜) 또한 역대 1위였고, 전국 강수량도 지난 1973년 이후 역대 2위인 686.9㎜를 기록했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거기에 태풍의 영향도 컸죠. 지난달 26일부터 27일에는 태풍 '바비'가 서해에 영향을 미쳤으며, 5~8일에는 '하이선'이, 2~3일에는 '마이삭'이 각각 한반도를 통과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햇빛을 받고 영글어야 하는 토마토와 같은 일부 작물들의 공급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토마토 상품 평균 도매가는 10㎏당 6만2660원으로, 지난해 2만8320원보다 2배 이상 폭등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토마토 수급을 야기한 범임은 태풍과 장마 뿐일까요? 직접적인 원인을 밝히면 태풍과 긴 장마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그 이면에는 기후변화라는 실질적인 이유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의 원인인 지구온난화로 러시아 시베리아 지방이 이상고온을 보였고, 기압이 변화하면서 올 여름 우리나라는 이상 기온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 이유는 러시아로 올라가야 했던 찬 공기가 러시아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오히려 한반도로 유입되는 유례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 입니다.

 

 

문제는 이상기후로 인한 곡물·채소 등의 수급난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데 있다는 것 입니다. 일각에서는 기후변화가 계속 심해지면 국내 '밥상물가'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온난화가 더욱 심화하면, 단순히 일부 과채류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을 넘어 식량 안보 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 입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후가 변화하면, 기존 농토의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이번 토마토 사태처럼 불안정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인류가 주식으로 삼는 밀·쌀 등 곡류는 기후 변화에 매우 취약합니다.

 

 

지난 2018년 국제연합(UN)에서 발간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이 1℃ 올라갈 때마다 옥수수·쌀·밀의 생산량은 약 3~7%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난화는 또한 해충의 식욕을 자극해 작물에 큰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해충은 외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로, 기온이 올라가면 체온도 올라가면서 산소 소비량과 에너지 요구량이 늘어나서, 해충이 생존하고 번식하기 위해 더 많은 먹이를 먹게 됩니다. 그럼 우리가 먹어야 할 것들이 줄어들게 되는 거구요.

 

 

직접적으로 체감하지 못했던 기후변화이지만 우리는 그 영향력을 올 여름에 걸쳐 알게 되었고, 나아가 그 여파가 우리 의식주 중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량 수급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햄버거의 토마토 수급 문제로 인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토마토로 끝날 수도 있지만, 다음에는 쌀이 될 수도 아니면 다른 중요한 작물이 될 수도 있는 문제인데요. 전문가들은 기상이변 등 곡물 공급 변화로 인한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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