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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브랜드 B

일본의 무신사 조조타운 창립자, 지금은 그사세 유튜버 ‘마에자와 유사쿠’ 일대기

by 7★★★★★★★ 2020. 10. 8.

지난해 일본 유명 사업가 마에자와 유사쿠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며 유튜버에 도전하겠다고 알렸습니다. 그, 마에자와 유사쿠는 첫 영상에서 브이로그를 찍겠다며 '1조 원'이 들어있는 통장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억대도 아닌 1조 원이라는 큰 금액에 누리꾼의 시선은 단번에 몰렸는데요, 1조 원이 한 통장에 들어있는 일은 대기업의 총수라 해도 쉽지 않은 일이겠죠.

 

 

마에자와 유사쿠의 통장에 이런 숫자가 찍힐 수 있었던 건 당시 야후 계열사인 Z 홀딩스에 조조타운의 주식 19%를 약 1,500억 엔(1조 6,500억 원)에 매각했기 때문입니다. 영상 속에서 마에자와 유사쿠는 신난 듯 ATM 앞에 가서 돈이 찍혀있는 통장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차에 타 "앞으로 10년 동안 은행에 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죠. 마에자와 유사쿠는 "돈의 일부는 대출 상환에 사용했기 때문에 지금 통장엔 천억 엔(한화 약 1조 1013억 원)이 찍혔다"라며 통장을 카메라에 비췄습니다. 마에자와 유사쿠의 말대로 그의 통장엔 천억 엔이 찍혀있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한편 마에자와 유사쿠는 지난해 일본 2위의 전자상거래 기업 스타트투데이의 지분을 모두 팔고 2023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엑스 프로그램으로 달을 관광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의 여생을 쉬며 보내겠다고 말한 그는 현재 구독자는 49.3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에자와 유사쿠는 일본 최대 패션커머스 기업 ZOZO타운의 설립자입니다. ZOZO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기업일 수도 있지만, 일본에서는 가장 잘 나가는 멀티 쇼핑몰입니다. 2년 전 컴퓨터 모션을 활용한 치수측정 가능한 조조슈트를 발표하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적이 있는 기업입니다.

 

 

고졸 학력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며 일본을 대표하는 자수성가의 아이콘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인 ‘마에사와 유사쿠(Yusaku Maezawa)’는 일본은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가입니다.

 

1975년 11월 치바현 카마가야시의 어느 평범한 가정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마에자와는 현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거쳐 와세다 실업고등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이곳은 명문 와세다대학의 예비 학교로써 고등학교 졸업 후 와세다 대학에 진학하여 주요 대기업으로 취직이 가능한 일종의 엘리트 코스였으나, 마에자와는 음악에 빠지며 밴드를 결성하고 수시로 결석하는 등 학교 내 문제아로 찍히게 됩니다.

 

 

밴드 연습 스튜디오를 이용할 돈을 벌기 위해 수시로 건축 현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고 신주쿠의 라이브하우스에서 연주하는 등 학업은 뒷전이었죠. 출석 일수를 겨우 맞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대학에 가는 대신 음악 인생을 위해 돈을 모아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의 연주를 들으러 다니며 관심 있는 CD나 레코드를 수집하며 지내다가 6개월 만인 1995년, 일본으로 돌아와 밴드 활동을 다시 시작하며, 더불어 자신이 수집해 온 CD와 레코드를 우편으로 주문 받아 집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사업을 고민하던 마에자와는 1998년 5월 300만 엔을 마련해 유한회사 ‘Start Today(이하 ‘스타트 투데이’)’를 설립하고 같은 해 BMG재팬을 통해 음반을 내며 밴드로 정식 데뷔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온라인 사업의 가능성을 인지하게 되면서 사업에 전념하고자 2000년 4월 스타트 투데이를 주식회사로 전환(2018년 10월 ‘ZOZO’로 사명 변경)하고 밴드 활동을 중단, 경영자로 변모합니다.

 

 

당시 온라인 패션 유통 사업을 눈여겨보던 마에자와는 2000년 10월 ‘DEVILOCK’, ‘DOARAT’, ‘montage’ 등 3개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상품을 유통하는 인터넷 편집숍 ‘EPROZE’를 오픈하는데, 이것이 바로 현재 진행 중인 패션 사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차근히 경험을 쌓아가던 그는 2004년 12월 패션 편집숍 17개를 모아 “想像(상상, SOZO)과 創造(창조, SOZO)가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은 ‘ZOZOTOWN(이하 ‘조조타운’)’을 론칭하였습니다. 당시 인터넷 쇼핑 시장의 급격한 팽창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였고 결국 조조타운은 2007년 12월 동경증권거래소 마더스시장 상장에 성공합니다.

 

 

이후 스마트폰 전용 앱 개발 등 사업을 확대해가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2012년 2월 동경증권거래소 1부시장에 상장하게 되고, 이는 일본 경제계 주류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마에자와의 학력과 배경에 선입견이 있던 많은 이들에게 전문 경영인이자 새로운 롤모델로 재평가받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조타운은 론칭한 2004년부터 2018년 말까지 14년간 공개된 패션 기업 인수만 여섯 건이며 태국, 미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등 해외 5개 기업에 자본 출자 등을 계속하며 패션과 테크를 잇는 전문 기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17년 매출 약 984억 엔(약 1조 원, 2018년 3월기), 2018년 12월 기준 임직원수 1,077명, 현재 연간 800만 명이 이용하는 일본 최대 패션커머스 기업의 창립자 마에자와. 그는 2018년 5월 포브스 재팬이 발표한 일본 부자순위에서 자산규모 27억 달러(약 3조 원)로 18위(세계 822위)에 이름을 올렸고, 특히 톱 30위 내에서는 유일한 40대로 기록되며 일본에서 두 번째로 젊은 억만장자 입니다.

 

분석적이면서도 효율성을 중요시하며 빠른 의사결정 방식을 추구하는 마에자와는 독특한 성향만큼이나 회사 운영도 남달랐는데, 젊은 조직을 구축하고 완전 자율 복장에 직원간 호칭은 별명으로 통일했으며, 직책 수당만 다를 뿐 전 직원 동일 기본급 및 보너스에 6시간 근무제 도입 등 일반 기업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더불어 마에자와는 과감한 기획력으로 사람들을 종종 놀라게 하곤 했는데, 대표적으로 2015년 4월 22일 저녁 조조타운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10주년 기념 이벤트는 별도 이벤트 내용을 알리지 않고 일부 상품을 0엔에 판매했습니다. 당시 이 이벤트는 ‘시스템 에러인가?’ 등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삭되었는데요, 다음날 조조타운은 공식발표를 통해 10주년 기념 고객 감사 이벤트로서 총 2억엔(약 20억 원) 상당의 상품 약 2만 점을 0엔에 판매하였고 하룻밤에 모든 상품이 매진 되었음을 알렸습니다.

 

마에자와는 이제 달 여행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는 2023년 발사 예정인 SpaceX 달 여행 로켓에 첫 번째 민간 탑승객으로 몸을 실을 예정인데요. 2018년 9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SpaceX 본사에서 일론 머스크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달에 가고자 하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저는 달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달을 사랑해온 저에게 달 여행은 일생의 꿈이었습니다. 화가, 사진가, 음악가, 영화감독, 패션디자이너 등 지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를 초대하고 싶습니다. 그들은 달과 둥근 지구를 보면서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창출하게 될까요. 그것은 인류에게 큰 재산이 될 것입니다.”

 

마에자와가 아티스트 6~8명과 함께 로켓을 타고 떠나게 될 이번 달 여행이 성공하게 된다면, 1972년 NASA의 아폴로 17호 프로젝트 이후 최초의 민간인 달 여행으로 기록될 예정입니다.

 

 

162cm의 작은 키이지만 결단력 있는 비즈니스맨으로서 ‘작은 거인’ 또는 부호이면서 늘 도전하는 모습에서 ‘일본의 일론 머스크’ 등으로 불리우는 마에자와. 스스로의 힘으로 일본 최대 패션커머스 플랫폼을 일궈온 그의 인생은 결코 우연이 아닌, 치열하고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성공한 창업자의 전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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