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칸다 포에버”(Wakanda Forever, 와칸다여 영원하라)
와칸다(Wakanda)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블랙팬서’ 속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가상의 나라입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채드윅 보스만이 열연한 와칸다의 왕(타칠라) ‘블랙팬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전투에 앞서 ‘와칸다 포에버’란 말과 함께 양손을 가슴 위에 교차하는 포즈를 취하곤 했습니다. 이 ‘와칸다 포에버’란 말은 ‘마블’ 팬들은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상 밈이 됐을 정도로 큰 유행을 이끌었는데요, 이 유행어가 곧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 인류에게 와칸다는 더 이상 영화 속 가상 왕국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세네갈 출신의 미국의 인기 뮤지션 에이콘(Akon)이 자신의 고향 세네갈에서 ‘에이콘시티’로 이름 붙인 암호화폐 도시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힙합 알앤비(R&B) 가수 에이콘은 자신의 고향 아프리카 세네갈에 60억달러(약 7조1천억원) 규모의 유토피아 도시 건설 계획인 '에이콘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이콘은 금년 초 트윗을 통해 2018년 발표된 이 가상화폐 도시건설계획이 최종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이 도시는 자신의 이름을 딴 가상화폐 ‘에이코인(Akoin)’을 삶의 터전으로 운영하게 될 예정입니다.
인기 뮤지션인 에이콘은 음악뿐 아니라 고향 세네갈에 짓는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와 거기서 사용되는 가상화폐 ‘에이코인’에 대해서도 흥행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에이콘은 2018년에 공개된 영화 ‘블랙 팬서’에 등장하는 아프리카의 미래적 가공도시에 빗대어 “와칸다 같은 도시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 도시에서는 독자적인 가상화폐인 ’에이코인‘이 삶의 터전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세네갈에서의 에이콘시티 건설에 대해 최종적 합의를 얻었다. 언젠가 당신들을 맞이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에이콘은 어린 시절을 세네갈에서 보냈고 이후 미국 뉴저지 주로 이주했습니다.
에이콘의 풀네임은 알리아우메 다말라 바다라 아콘 티암(Aliaume Damala Badara Akon Thiam)으로, 유명한 가수이자 작곡가, 배우, 음반 프로듀서를 겸하는 만능 엔터테이너입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35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았고 그래미상 후보에 스윗 이스케이프, 바텐더, 콘빅티드, 아이 워너 러브 유, 스맥 댓 등으로 5번이나 올랐습니다.
지난 31일 에이콘은 도시 '에이콘 시티' 건설 프로젝트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날 에이콘은 "여러분이 미국이나 유럽, 그 어느 곳에서라도 아프리카에 오고 싶다면 세네갈이 첫 번째 목적지가 되길 바란다"면서 에이콘 시티 건설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밝혔습니다.
세네갈계 미국인 출신인 에이콘은 세네갈에 필요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인종 불평등을 겪고 있는 흑인들에게 ‘돌아갈 고향’을 만들기 위해 이같은 계획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에이콘은 현재 프로젝트 자금의 약 3분의 1 정도로를 확보한 상태로 합의 내용을 비공개로 하기로 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세네갈에 60억 달러 규모로 세워지는 에이콘시티 건설을 위해 에이콘은 미국 소재 엔지니어링 회사인 KE인터내셔널과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에이콘시티의 건설 1단계에는 도로, 병원, 쇼핑몰, 호텔, 학교가 건설되며, 공원, 대학, 경기장, 산업단지 등도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에이콘시티 1단계는 2023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도로, 햄턴스 병원, 햄턴스 몰, 주거지, 호텔, 경찰서, 학교, 폐기물 시설, 태양광 발전소 등이 건설될 예정입니다.
에이콘시티 2단계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진행되며, 아코인 암호화폐를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완전한 암호화폐 도시로 완성됩니다.
에이콘시티의 1, 2단계 건축을 위해 KE인터내셔널은 투자자들로부터 40억 달러를 확보했습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바크리 앤 어소시에이츠 개발 컨설턴트(Bakri & Associates Development Consultants)가 KE인터내셔널과 함께 에이콘시티의 건축 설계를 주도하게 됩니다.
에이콘시티는 다카르의 블레즈 디아뉴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차로 1시간도 안 되는 서아프리카 세네갈 서부의 작은 해안 마을 음보디엠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상화폐 기반 경제를 갖춘 관광도시를 목표로 한 에이콘시티는 2030년까지 공원, 대학, 학교, 경기장, 호텔, 산업단지 등을 완비할 계획이며, 에이콘은 세네갈 정부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2018년 에이콘시티 건설 계획을 처음 발표했습니다.
에이콘이 공개한 조감도에 따르면 도시는 아프리카 전통 조각상에서 영감을 얻은 초현실적인 구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1년 초 착공한 후 1단계 사업에만 3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그런 가운데 에이콘 시티가 영화 '블랙 팬서'의 배경 와칸다 왕국과 비교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에이콘은 이 프로젝트 구상을 처음 공개했던 2018년 마블 영화 ‘블랙 팬서’의 배경인 아프리카의 최첨단 가상국가 ‘와칸다’를 빗대 “현실판 와칸다가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자체 병원과 경찰서가 있고, 에이코인(Akoin)이라는 이름의 가상화폐도 생길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에이콘 시티와 와칸다를 비견하는 평가에 "영광"이라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7조1천억 원가량의 투자가 예상되는 에이콘 시티는 실제로 와칸다 왕국과 유사한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에이콘 시티는 병원과 경찰서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심지어 에이콘 시티는 '에이코인'이라는 가상 화폐 사용 가능성이 대두될 정도로 높은 자립도를 자랑하는 도시가 될 전망입니다.
이 외에도 에이콘 시티에는 해변 휴양지와 기술 기업 중심지, 음악 스튜디오는 물론, 미국 할리우드를 본뜬 세네갈의 영화 산업 중심지 '세네우드'도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또한 아프리카 54개국의 개성이 가득 담긴 호텔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한편 에이콘 시티 건설 계획을 접한 세네갈 국민들은 "에이콘의 프로젝트의 큰 희망을 갖고 있다"면서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에이콘은 에이콘시티 계획을 발표하면서, 흑인이 받아온 부당한 대우를 지적하면서 "여러분이 미국이나 유럽, 그 어느 곳에서라도 아프리카에 오고 싶다면 세네갈이 첫 번째 목적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은 흑인 청년의 사건을 계기로 흑인 및 인종 차별에 대한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수십, 수백년 간 차별과 소외의 대상이 돼 온 흑인들에게 이 도시가 안전하고도 평온한 안식처가 되어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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