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방법은 대부분 숙지하게 됐지만 제대로 버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루에 버려지는 마스크가 최소 1천만 개 이상으로 추정되는 상황. 길거리 등에 함부로 버려진 마스크로 인해 2차 감염과 환경오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바른 마스크 폐기의 시작은 마스크를 올바르게 벗는 것입니다. 먼저, 마스크를 착용한 뒤 벗을때는 항상 귀에 거는 끈을 잡고 당겨 벗어야 합니다. 마스크 겉면을 손으로 잡으면 표면에 묻어있던 오염 물질이 손에도 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스크를 벗은 후에는 표면이 손에 닿지 않게 해 반으로 접어야 합니다. 특히 마스크 안쪽에 묻은 오염 물질이 겉면에 묻지 않도록 끈을 이용해 두 번 접은 마스크를 돌려 묶습니다. 마지막으로 잘 묶은 마스크는 종량제 봉투 깊숙이 넣어 다른 사람의 손이 닿지 않게 밀봉해야 합니다.
마스크는 소재 특성 상 분리수거가 가능한 재활용품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환경부의 '재활용 분리배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합니다.
마스크를 벗거나 버릴 때 오염된 부분을 손으로 만질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위생을 위해 마스크를 버린 후에는 손 씻기로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이 씻는 것이 좋습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폐기하지 못하면 환경에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마스크가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지기 때문인데요. 마스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필터를 비롯해서 필터에 덧댄 부직포까지, 모두 플라스틱 소재인 '합성수지'로 만들어집니다. 이 때문에 버려진 마스크는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갖는 특징을 보입니다.
예를 들면 땅에 묻었을 때 수백 년이 지나도 분해되지 않는다거나, 강이나 바다로 흘러갔을 때 생태계에 치명적일 수 있는 5mm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특히 마스크 필터의 경우에는 워낙 미세한 실로 짜인 것이기 때문에 강이나 바다에서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될 위험이 더욱 큽니다.
국내 공적 마스크를 기준으로 지난 2월 말부터 현재까지 약 8억 개 이상의 마스크가 시중에 공급되었습니다. 이렇게 공급된 마스크가 그대로 소비되어 버려졌다고 하면 폐기해야 할 양도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걸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 환경 단체는 제대로 버려지지 않은 마스크들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국제 환경단체, 오션스아시아(Oceans Asia)는 버려진 마스크가 바다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분해돼, 지름 5㎜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이 되면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인간에게 되돌아온다는 경고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단체는 홍콩에 있는 한 '섬' 해변에 떠다니는 폐마스크를 사례로 들었는데요. 무인도인 이 섬에는 수백 개의 폐마스크가 발견됐는데, 단체는 중국에서 버려진 폐마스크가 불과 몇 주 만에 무인도까지 흘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플라스틱 소재인 마스크를 왜 재활용 하지 못하는지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마스크를 분리수거 해서 재활용하는 데는 몇 가지 장애 요소가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위생상의 문제가 있으며, 두 번째로는 폐마스크를 분리수거 하려면 각각 성분이 다른 마스크 구성품들, 그러니까 귀에 거는 끈, 겹겹이 겹쳐진 필터와 부직포 등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일일이 분해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또 이렇게 각각의 요소를 분해해서 분리수거를 한다고 해도, 이를 잘 쪼개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야 하는데, 기술적으로 아직 제대로 시도해본 적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 재활용이 힘들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현재로써는 일반 쓰레기처럼 소각이나 매립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소각이나 매립, 두 방법 모두 환경 오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이 두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쉽사리 끝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더 많은 폐마스크가 나올지 가늠하기도 어려운데요. 그런 만큼, 마스크 폐기 방법, 재활용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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