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시간외대량매매를 하는 이유와 블록딜 정의

최근 액면분할을 하며, 주식 1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을 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카카오의 수장 김범수 의장이 보유중인 카카오 지분 5,000만원 어치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한다고 해서 화제인데요. 이번 블록딜 거래 대상엔 케이큐브홀딩스가 들고 있는 카카오 주식도 포함해서 15일 종가 12만 5천원 대비 약 7% 이상 할인된 주당 11만 5700원으로 책정해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블록딜 최근에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 같은데요. 맞습니다 지난 3월 26일 단 하루에 뉴욕 증시에서 이뤄진 수십조원 규모의 블록딜로 비아콤CBS, 디스커버리 그리고 관계 은행들이 큰 손해를 빌황 사태가 있었죠. 그래서 오늘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블록딜(Block Deal) 이란?

 

 

 

블록딜이란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매도자가 사전에 매도 물량을 인수할 매수자를 구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이 끝난 이후 지분을 넘기는 거래를 의미합니다. 블록딜은 장중 주가 급락은 피할 수 있으나 다음날 주가가 하락할 확률이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블록딜은 보통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는 지분을 대량 매입하기로 미리 약속하는 대신 당일 종가보다 얼마간 할인된 가격(일반적으로 5-8% 언저리)에 주식을 받아가게 됩니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블록딜을 하는 이유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이번 블록딜을 하는 이유는 사회 환원 약속을 지키기 위해 5000억원 상당의 카카오 보유 주식을 매각하기로 한거라 합니다. 카카오는 16일 김 의장이 카카오 보유 주식 172만8608주를 시간외매각(블록딜)했다고 공시했는데요. 이로써 김 의장이 보유한 카카오 주식은 5912만4547주로 줄었습니다.

 

 

김 의장의 가족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도 이날 카카오 보유 주식 259만2913주를 시간외매각했다고 같이 밝혔습니다. 블록딜로 처분되는 주식 1주당 단가는 모두 11만5700원입니다. 이번 블록딜 규모는 김 의장의 카카오 주식 2000억원 상당과 케이큐브 홀딩스의 카카오 주식 3000억원 상당에 해당하며, 시간외매매는 이날 체결됐으며, 결제일은 오는 20일이라고 합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부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블록딜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마련한 재원은 상반기 재단 설립을 포함해 지속적인 기부 활동에 사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월 김범수 의장은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주식 자산만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액면분할 후 잠시 거래정지되었다가 15일 어제 거래 재개 후 상승했던 카카오 주가는 16일 현재는 김범수 의장의 블록딜 여파로 하락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