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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배송 타고 미국 뉴욕 증시 상장에 관한 궁금증 총정리

by 7★★★★★★★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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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소셜커머스로 등장한 쿠팡이 10년간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로 성장 후, 다음달 세계 최대규모 증권시장인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3월 중 상장되면 최소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 뉴욕 증시 택한 이유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해외 투자자들의 의중이 일관되게 미국 상장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쿠팡이 국내 증시가 아닌 미국 뉴욕 증시를 택한 이유는 누적 영업 손실 확대로 인한 논란을 피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받고 차등의결권도 인정받는 등 미국 주식시장이 국내보다 유리하다는 점도 이유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범석과 손정의


쿠팡은 2010년 출범한 이후 줄곧 미국 상장을 준비해 왔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2011년 창립 1주년 행사에서부터 미국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요.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려다 방향을 튼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방향을 미국으로 잡고 있었다는 뜻 입니다.

 



쿠팡이 법인을 미국에 두고 대부분의 투자를 글로벌펀드에서 받아온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가장 많은 투자를 한 비전펀드의 쿠팡 지분율은 상장 후 35~40% 정도로 예상되는데, 비전펀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PIF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각각 45%와 28%를 출자해 만들었습니다. 수차례 미국 시장 상장으로 큰 수익을 올린 손 회장이 이번에도 미국 상장을 강하게 추진했을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입니다.


쿠팡 누적적자

 

쿠팡이 매년 수천억원대 영업손실을 보며 누적적자가 4조원을 넘긴 상황도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미국 시장에선 미국의 아마존이나 중국의 알리바바 등이 시장을 장악했을 때 얼마나 큰 수익을 냈는지 봐왔기 때문에 현 시점의 영업손실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분위기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2년 동안 쿠팡의 매출액이 크게 늘고 지난해 영업손실이 줄었기 때문에 지금이 쿠팡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시점이라고 본 것 같습니다.

 

차등의결권

 

쿠팡이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 김범석 의장이 국내엔 없는 차등의결권을 인정받아 경영권 방어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와서 화제였는데요. 쿠팡의 주식은 A부터 J까지 10가지 클래스로 구성돼 있는데 김 의장만 보유하는 클래스B 보통주는 1주당 29표의 의결권이 있습니다. 소수의 지분 만으로 과반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우리가 주식을 사는 건, 회사에 투자하고 주주가 된다는 뜻인데요. 주주는 회사의 경영에 의견을 낼 수 있고요(=의결권). 투자를 아주 많이 받는다면, 창업자의 지분이 줄어들어 경영에 의견을 내기 쉽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바로 ‘차등의결권’인데요. ‘보통 주식’은 1주에 목소리를 1만큼 낼 수 있지만, 창업자에겐 같은 1주라도 목소리 볼륨을 몇 배 크게 낼 수 있는 주식을 주는 것 입니다. 쿠팡의 경우,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만 29배 차등의결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쿠팡 실적

 

 

 

쿠팡이 지난 1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제출한 신청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19억7000만달러(약 13조2500억원)로 2019년 7조1000여억원보다 91% 정도 늘었습니다. 적자 규모는 4억7490만달러(약 5257억원)로 2019년 7205억원보다 1500억원 정도 줄었습니다.

 

쿠팡 매출은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2013년에는 478억원에 그쳤지만 2년 만인 2015년 1조130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2017년에는 2조6813억원으로 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이후 2018년 4조원, 2019년 7조원, 지난해에는 13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매년 2배 가까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영업손실은 2016년 5652억원, 2017년 6228억원, 2018년에는 1조1383억원까지 늘었습니다. 다만 적자 규모는 2019년 7488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5257억원까지 줄었습니다.

 

최근 쿠팡 매출이 급증하고 손실 규모가 가파르게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비대면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 세계 경기 침체에도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191%) 증가했습니다. 특히 기업가치 산정에 발목을 잡아왔던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습니다. 여전히 적자가 5000억원대에 달하지만 코로나19 방역 비용으로 5000억원을 추가 지출한 점을 감안하면 흑자 전환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미국 증시 상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이 같은 실적 개선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쿠팡 고객층

 

지금까지 쿠팡을 단 한 번이라도 이용해본 적이 있는 ‘활성고객’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485만명으로 2019년 4분기 1180만명보다 25.8% 늘었습니다. 4800만명으로 추정되는 한국 인터넷 쇼핑 인구의 30.9%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또 이들 고객의 1인당 순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56달러(약 28만3000원)로 2019년 4분기 161달러(약 17만8000원)보다 59.0% 증가했습니다. 매달 2900원을 내는 쿠팡의 유료회원제인 ‘로켓와우’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이들 고객의 32%를 차지했습니다. 로켓와우 회원의 구매 빈도는 일반 가입자의 4배 이상이나 됩니다.

 

쿠팡 가입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구매액이 늘었습니다. 2016년 첫 구매를 했던 고객은 2017년 첫해의 1.37배를 썼습니다. 이후 2018년에는 1.8배, 2019년에는 2.7배, 지난해에는 5년 전보다 3.5배를 더 썼습니다. 2017년 가입자는 가입 첫해보다 지난해 3.46배, 2018년 가입자는 2020년 3.6배를 더 지출했습니다. 상장 주식 수와 공모가 범위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쿠팡은 이번 기업공개(IPO)로 최소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쿠팡 직원 주식

 

 

쿠팡 뉴욕 증시 상장과 관련해서 비정규직 직원에게까지 주식을 주기로 해서 화제이기도 한데요. 쿠팡은 주식을 받을 직원들에 대해서 쿠팡과 자회사에서 일하는 배송 직원, 일부 정규직 및 계약직 직원 등이 그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1인당 200만 원에 해당하는 만큼 받을 수 있고, 받고 나서 2년 동안 일해야 100% 인정받게 됩니다(1년만 일하면 50%는 반납). 하지만 쿠팡이츠·쿠팡플렉스에서 일하는 배달 노동자는 원하는 시간에만 일하는 플랫폼 노동자이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당초 알려진 나스닥보다 시장 규모가 큰 뉴욕증시에 진출한다는 것은 쿠팡의 기업가치가 그만큼 세계적으로 더 인정받게 되는 것 인데요. 이번 상장에 성공할 경우 쿠팡이츠와 로켓프레시 등 신사업 확대와 물류시설 확충에 필요한 실탄에 여유가 생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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