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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노애락-일상공유

가을 모기 극성, 이유와 예방법 그리고 모기 물렸을 때 주의사항 등

by 7★★★★★★★ 202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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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절기인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기는 여름에 기승을 부리다가 가을에는 수그러드는데요. 올해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어젯밤도 전 모기 한 마리 때문에 잠에서 깨서 모기를 잡고 다시 잘 수 있었는데요.

 

 

저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모기에 엄청 물렸다며 가을에도 죽지 않고 난리다, 모기 잡느라 비상이다 등 고생담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서울시 모기 관측을 보면 모기 개체 수가 지난 8월보다도 일평균 약 21% 더 증가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모기 개체 측정에 따르면 올해는 7월 날씨가 예년보다 서늘했고 장마가 52일이나 지속돼 7, 8월에 모기는 다른 해보다 적었지만 장마와 태풍 뒤 물웅덩이에서 모기 알이 자라나 9월에 8월보다 개체가 20% 이상 늘어나서 모기 앵앵거리는 소리는 10월 들어서도 줄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또 일교차가 커질 때는 쌀쌀한 야외보다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는데요. 그래서 여름보다 집 안에서 모기가 더 잘 발견되는 겁니다.

 

모기는 평소 동물의 피가 아니라 꽃의 꿀, 식물 수액, 이슬을 먹고 살지만 암컷이 알을 낳기 위해서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피를 빨아먹습니다. 암모기는 평생 수컷과 한번 교미하는데, 정자를 보관하고 있다가 배란할 때마다 정자를 꺼내어 수정합니다. 7번 정도 알을 낳기 위해서 배란기에 흡혈을 하는 것 입니다.

 

 

모기가 피를 먹을 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신의 침(唾液)을 넣는데, 이 침 속의 화학물질이 몸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따갑고 가려운 반응을 일으킵니다.

 

문제는 10월 모기도 다른 달 모기와 마찬가지로 전염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 입니다. 사람들이 처서 이후 입 비뚤어진 모기는 전염병 감염의 위험은 낮아진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게다가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에 걸렸을 때 원체 증세가 다양한 코로나19와 헷갈릴 수도 있는 점이 올해는 더욱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말개모기속의 모기는 날 때 소리가 나지 않지만, 살포시 다가와서 병을 옮깁니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7~20일 잠복기를 거쳐 무기력해지다가 서서히 체온이 올랐다가 고열과 두통 등으로 고생하다가 열이 가라앉는 과정을 되풀이합니다.

 

작은빨간집모기가 일으키는 일본뇌염은 증세가 없거나 가벼운 증상을 일으키지만 일부는 고열, 두통, 목의 뻣뻣함, 경련, 혼수상태 등을 겪게 되며, 심각한 증세가 나타난 사람의 30%가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모기를 쉽게 보면 안 됩니다.

 

 

가을이 여름보다 건조한데요. 피부도 건조해서 모기에 물리면 가려움이 더 심하게 느껴집니다.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일단 모기의 집안 침투를 막는 방충망 정비가 필요합니다. 또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밝은 색상의 긴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운동 후 반드시 샤워하기 △야간·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팔 옷, 긴 바지 입기 △상처나 얼굴 주변을 피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모기 기피제 사용하기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하기 등을 통해서 모기 감염병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모기 퇴치에 특출난 ‘비법’은 없습니다. 원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방충망 구멍이나 창문 빈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철두철미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아파트에서는 베란다 배수관이나 화장실 하수관을 통해서 모기가 올라올 수 있으므로 다른 곳에 빈틈이 없는데도 모기가 많다면 여기에 벌레 차단 덮개를 설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능하면 에어컨이나 공기정화기를 켜서 공기를 건조하게 하면 모기의 활동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기가 있는 집은 모기가 사라질 때까지 가급적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는 10~20m 밖에서도 이산화탄소와 젖산의 냄새를 맡고 흡혈을 위해 찾아오기 때문에 가급적 자기 직전에 운동하지 말고, 자기 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도록 합니다.

 

 

모기 기피제는 피부나 옷에 바르면 효과는 가장 크지만, 살충제 성분이므로 식약처가 임산부와 젖먹이에게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을 정도로 몸에 구토, 발진, 어지럼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때보다는 야외 활동할 때 주로 바르고 활동 뒤에는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는 것이 좋습니다. 기피 효과는 4~5시간 지속되므로 같은 부위에 자주 바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식약처는 양쪽 팔의 표면적을 넘어설 정도의 넓은 부위에 사용하거나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잘 때엔 전자모기향을 켜놓으면 도움이 되지만, 전자모기향의 살충물질은 농약 성분인 ‘피레스로이드계 화합물’이기 때문에 많이 흡입하면 두통, 알레르기, 이명 등 중독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자기 전 2시간 정도 켜놓아 침실의 모기를 내쫓은 뒤 잠자기 전에 창문을 열어 살충 성분을 밖으로 내보내는 게 인체에는 가장 좋다고 합니다.

 

이때 창문 방충망에 구멍이 있거나 빈틈이 있으면 ‘만사도루묵’이므로 창문을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약간의 부작용을 감내하겠다면 전자모기향을 켜고 자되 중간에 깰 때나 아침에 끄도록 합니다. 한때 초음파 퇴치제가 유행하다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사라졌다. 요즘 이것을 응용한 스마트폰 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 역시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화학적 살충제 성분을 기피하기 때문에 계피, 시트로넬라, 레몬, 유칼리툽스 등 천연 살충제가 인기지만 이것은 사람마다 효과가 천차만별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모기에 물렸다면 긁는 대신에 냉,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찜질은 얼린 물 컵이나 얼음을 감싼 물수건으로 문지르는 것 이며, 온찜질은 섭씨 50도 이상 따끈한 물에 적신 숟가락으로 물린 부위를 문지르는 것 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디펜히드라민, 디부카인 등 성분의 모기용 물파스나 연고를 사서 바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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