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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 과 관련된 것들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한 배달 급증에 배달전문 인력 아닌 일반인 배달 급증

by 7★★★★★★★ 202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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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배달이 급증하면서 배달업에도 새로운 양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동차나 오토바이 등 모빌리티를 보유한 라이더들의 전유물이었던 배달직에 일반인의 도보 배달도 확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배달량이 증가하면서, 기존 오토바이 배달에서 퀵보드와 자전거를 통한 배달과 도보 배달까지 일반인 배달 아르바이트 전성시대입니다. 일반인 배달원들은 배송이나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인이 아니라 일반인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배송에 참여하는 이들입니다. 쿠팡 플렉스와 배민 커넥트에 이어 최근에는 편의점 업체까지 나서면서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년 전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일자리가 등장했는데, 이것이 일반인 배달의 시초인 '쿠팡 플렉스'입니다. 쿠팡 플렉스는 전문 배송 기사가 아닌 일반인이 지원해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배송 업무 서비스입니다. 부수입을 원하는 회사원은 물론 주부나 대학생 등이 짬이 날 때만 유연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쿠팡 플렉스는 일반인 배달업의 신호탄이 됐습니다. 이후 국내에는 일반인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배송이나 배달을 하는 일자리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배달 애플리케이션 1위 업체인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커넥트를 선보이며, 음식 배달도 일반인이 자전거 등을 타고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근에는 GS25와 CU 등 편의점 업체도 일반인 도보 배달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달 19일 시작한 ‘우리동네딜리버리’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우리동네딜리버리는 일반인들이 GPS 기반의 우리동네딜리버리 모바일 앱을 다운받아 ‘우친(우리동네딜리버리친구·배달자)’으로 등록한 뒤 ‘요기요’에 주문 접수된 GS25 상품을 배달하는 GS리테일 자체 배달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우리동네딜리버리는 동네(해당 점포 반경 1.5㎞ 이내)에 접수된 주문 콜을 잡아 ‘걸어서’ 배달한다는 게 특징입니다. 소비자가 배달료 3000원을 부담하면 GS리테일이 거리에 따라 건당 2800~3200원을 우친에게 지급합니다.

 



GS리테일 측은 "도보를 통해 배달하는 콘셉트로 오토바이 등의 운송 기기나 관련 면허가 없는 일반인들도 일상생활 중의 도보 동선에 부합하는 배달 건이 있으면 언제든 참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동네딜리버리는 당초 서울에서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코로나 확산세로 배달 주문이 폭증하면서 당초 목표보다 4개월 앞당겨 전국으로 확대하게 됐습니다. 실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GS25의 배달주문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88.2% 늘었다고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돌입한 지난달 30일 오후 9시부터 31일 오전 5시까지 배달주문 신장률은 156.2%에 달했습니다.

 



이렇듯 우딜 성장 속도도 무척 빠릅니다. 우딜 론칭 이후 31일 정오까지 약 13일간 모집된 우친은 7000명을 돌파했습니다. 배달의 민족이 직고용하고 있는 배민라이더 3000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숫자입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첫 달(8월 말) 목표가 3000명이었는데 200% 이상 초과 달성한 것”이라며 “아직 본격적으로 모집 홍보를 시작한 것도 아닌데 몰려든 사람들을 보고, 내부에서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0일 기준 우친은 남성이 72.0%로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0.6%로 가장 많았다. 40대(27.7%)와 20대(20.9%)의 참여율도 높았다고 합니다. 40대 남성인 한 우친은 이 기간 52건을 배달해 최다 기록을 세웠다. 받은 배달료는 15만5600원입니다.

 



우친의 배달 비중은 전체 우딜 주문 건(8월 19~30일)의 약 23%이고, 나머지는 전문 라이더들이 배달합니다. GS리테일은 우친 확보를 위해 9월 한 달간 우친 배달료를 기존보다 1000원을 더해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약 1만 명의 배달원(일반인)을 보유한 도보 배달 전문업체 엠지플레잉과 업무 제휴를 맺고 9월 중 도보 배달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점포에 주문이 접수되면 1㎞ 이내의 주문 건들은 도보 배달 인력에 우선 배정되고, 주변에 배달원이 없으면 기존 오토바이 배송 업체에 넘어가는 시스템입니다. CU 역시 지난달 17~28일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76.4% 늘었습니다.

 



편의점 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일반인 배달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쿠팡이 쿠팡 플렉스를 통해 '택배 배송'을 일반인도 할 수 있게 처음 도입한 쿠팡에 따르면 올 초 쿠팡 플렉스의 배송 건수는 일 평균 4000건가량이었습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택배 주문이 빠르게 늘어나자 쿠팡 플렉스의 지원자 역시 하루 1만 2000건가량으로 뛰었습니다. 이후 쿠팡 플렉스의 하루 배송 건수는 평균 6000~7000건 정도로 추정되며, 배민 커넥트의 경우 총 배달 등록자는 3만여 명이고, 이중 1만명 가량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내 택배 시장과 음식 배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분야입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 물량은 27억 8980만개로 전년 동기(25억 4278만개) 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2012년 14만 598개에서 7년 만에 두 배로 커진 수치입니다. 배달 앱 시장 역시 이용자 규모가 지난 2013년 87만명에서 지난해 250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이처럼 빠르게 커지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인 배송·배달 일자리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 입니다. 여기에 최근 부수입을 원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것도 이런 흐름에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통계청이 내놓은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으로 국내 투잡(직업과 부업을 병행) 희망자는 약 78만 명에 이르는데,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 배달 업체 관계자는 "주문량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에 맞춰 전문 기사를 확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반인 배달 서비스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투잡으로 부수입을 얻으려는 이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운동 목적으로 배달·배송 알바를 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일반인 배달 시장이 빠르게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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