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수소트럭 제조사 `니콜라` 주가가 크게 오르며 수소차, 수소트럭 그리고 수소 관련주를 향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정부가 내달 발표를 앞두고 있는 그린뉴딜 종합대책 핵심 축으로 수소산업이 거론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을 등에 업고 관련 종목 주가도 상승 추세입니다.
최근 수소차 관련 회사 중 가장 주목을 받는 회사는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니콜라’ 입니다. 6월 초 미국 나스닥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100년 역사의 완성차 업체 포드의 시가총액을 넘나드는 ‘핫’한 회사가 됐습니다.
2014년 트레버밀튼이 창업한 니콜라는 수소 전기트럭과 순수 전기차 기반의 픽업트럭을 출시할 계획을 내놓은 회사입니다. 2015년 시제품이 나온 니콜라 원은 1회 충전으로 1900㎞ 이상 달릴 수 있으며, 이후 중대형 트럭인 니콜라 투와 중형 트럭 니콜라 트레 발표 계획을 내놨고, 지난 2월엔 전기 픽업트럭 배저의 생산계획을 내놨습니다.
아직 상품을 내놓지도 않은 니콜라가 큰 주목을 받는 건 전기 승용차 분야에선 테슬라가 독주하고 있지만, 상용차(트럭·버스) 부문에서는 전기차나 수소전기차 양산 차량이 등장하지 않아서입니다. 장거리 운송용 대형 트럭은 순수 전기차가 대체하기에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는 분야입니다. 디젤 트럭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하려면 배터리 용량이 커져야 하고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도 길어지며, 차량 무게도 늘어나 전기차로는 화물이나 승객을 많이 싣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현실적 대안이 수소 전기 트럭인 것 입니다. 수소 전기차는 연료주입 시간이 기존 내연기관 차와 비슷하고, 주행거리나 적재 용량은 현재의 전기차를 앞선다고 합니다. 이 분야에선 현대자동차와 일본 도요타가 가장 앞서 있으며, 수소전기차를 실제로 판매하는 곳도 두 회사와 일본 혼다뿐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수소차 관련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독일 다임러 트럭과 스웨덴 볼보 트럭은 수소 전기 트럭의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을 위한 조인트 벤처를 출범시켰습니다. 다임러는 오랫동안 그룹 내부에 수소 연료 전지 사업부를 만들어 상용화 여부를 저울질해 왔는데 본격 행보에 나선 것입니다.
일본 도요타는 자회사인 히노를 통해 미국 상용차 업체인 켄워스와 협력해 수소 전기 트럭을 개발 중 입니다. 2019년부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만청, 캘리포니아 주 등과 수소전기트럭 시험 주행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인 BMW는 도요타와, 아우디는 현대차와 손잡고 수소전기차를 개발 중 입니다.
위와 같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 뿐만 아니라 니콜라의 주가가 치솟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이제 세미 트럭을 양산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세미 트럭은 테슬라가 2017년 생산 계획을 밝힌 대형 전기트럭입니다.
테슬라는 이달 말 ‘배터리 데이’ 행사를 여는데 이른바 ‘로드러너 프로젝트’로 알려진 자체 배터리 개발 계획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내구수명 100만 마일(약 160만㎞)에 크기와 무게,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배터리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슬라가 기존 전기차의 약점을 보완한 차세대 배터리를 실제로 내놓는다면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판도는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술로는 대형 상용트럭 분야에서 수소전기차가 유리하지만, 테슬라가 획기적인 배터리 기술을 내놓는다면 수소전기차 진영이 가진 우위를 유지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수소 산업을 신 에너지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자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340억원 규모의 수소경제 육성펀드를 조성하기로 하는 등 신 산업 에너지로 수소산업을 적극 육성키로 했습니다. 정부는 그에 앞서 지난해 1월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내놓고 산업 육성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소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 정부는 최근 수소경제 전략을 발표하면서 90억 유로 규모의 수소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각국이 앞다퉈 수소산업을 선점하려는 분위기입니다.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보쉬는 지난 4월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겠다고 선언하며 오는 2022년까지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양산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편 위와 같은 '니콜라'의 주가 급등 및 수소차 관련 산업 성장 기대감을 계기로 수소 관련주가 조명받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수소차·수소연료전지 산업이 '제2의 전기차·2차전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지난해 1월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되고, 지난 2월 수소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수소경제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공포되는 등 현 정부가 수소 산업 지원에 적극적인 점이 호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한국·일본 등에 국한되던 수소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은 지난해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수소를 제조하는 그린수소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GW 단위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 계획이 확정되고 있습니다. 그린수소 프로젝트는 호주, 중국, 일본, 미국 캘리포니아 등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국내 수소 관련주로는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이엠코리아, 일진다이아,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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