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발전으로 인한 개인의 영양 상태 개선,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한 평균 수명의 연장 등 전 세계 고령 인구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다른 연령 그룹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 인구 비율은 2019년 9%에서 2050년 16%로 거의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자료: UN 보고서) 이에 따라 기업들은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첨단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으며, 에이징 테크(aging-tech 또는 age-tech)란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테크놀로지를 통칭해 말합니다.
에이징테크라고해서 특별한 기술이라기보다는, 푸드 테크처럼 IT와 만나 새로 생긴 여러 서비스 가운데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군을 '에이징 테크'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이나 건강 관리를 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여기에 속합니다. 친구가 되어주는 애완 로봇이나,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해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기술도 여기 포함됩니다. 기술 사용법을 가르쳐 주거나 생활을 돌봐주는 서비스, 노화로 인해 생기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애 기술 역시 에이징 테크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용 과학기술은 우리 삶을 좀 더 편하고 윤택하게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에이징 테크는 노년층이 사용하기 좋은 과학기술을 통칭합니다. 물론 노년층만을 위한 기술은 아니지만, 노인에게 효과가 좋은 것들이죠. 주로 생활의 편의성을 높여주거나, 건강 이상을 진단하고 위급상황 대처능력을 키워주거나, 외로움을 달래주면서 정서적 충만감을 주는 기능을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작년에 나온 앱 중에 '파파'는, 만 60세 이상 성인일 경우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는데요. 전화를 걸면 대학생이 나와서 정해진 시간만큼 그 학생과 함께 집안일을 한다거나,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배우거나 할 수가 있습니다. 한 시간에 20달러 정도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학생들은 지역 사회에 대해 봉사를 할 수 있어서 좋고, 신청자는 외로움을 덜 수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노년층, 특히 1인 가구는 이 외로움이 정말 큰 문제인데요. 거기에 초점을 둬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거죠.
실제로 해외에서는 컴퓨터 대신에,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시설이나 교육도 많습니다. 사실 아직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길을 찾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구글 같은 경우엔 스마트홈 기기와 인공지능 비서를 이용해 노인들이 독립적으로 살 방법을 찾는데, 아주 적극적이고요. 아무래도 말이 손가락보다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마트 애완동물 로봇은` 이미 노인 병간호 시설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엘리큐(ElliQ) 같은 친구 로봇도 등장했는데요.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간단한 게임을 하거나 말을 하면 반응 동작을 보입니다. 고개만 까닥거리기는 하지만, 제가 하는 말에 반응을 하니깐 친구 같은 느낌인 거죠.
유럽에선 집안에 무선 모션센서가 설치돼 노인의 거동, 움직임 횟수, 이상 동작 등을 감지하는 시스템이 상용화 되어 있다고 합니다. CCTV랑 달리 사생활 침해가 덜해 거부감이 덜한 것이 장점입니다. 미국에선 스마트팔지를 활용한 ‘필립스’의 응급알람 시스템을 100만 명의 노인이 쓰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를 위한 인체감지 센서, 위치확인 기술이 들어간 신발 밑창도 있습니다.
통신기술의 발달도 노인의 삶을 매우 풍요롭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은 가족, 친구와의 교류를 활발하게 해줘 노인의 정서적 안정에 기여합니다. 스마트폰의 모바일 데이터처리 능률 등이 올라가면서 화상통화 품질이 좋아져, 요즘 노인은 멀리 떨어져 있는 손주의 재롱을 수시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에서의 키오스크, 슈퍼마켓에서의 무인 계산대 등 테크놀로지가 점점 발전함에 따라 밀레니얼 세대의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노인들은 익숙치 못한 기계 때문에 이용에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에이징 테크는 개발 단계에서 노인들의 접근 가능성 및 용이성을 우선 순위로 연구하고 개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의 고령화 추세로 인해 에이징 테크는 그 범위에 있어서 다양해지고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이징 테크는 고령 인구를 돌보는 보호자를 위한 기술일 수도 있으며,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오락이나 편의를 제공하는 기술일 수도 있습니다. 즉, 다양한 관점으로 만들어진 기기와 서비스가 한데 얽혀있기에 발전 가능성 및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분야이며, 전 세계적으로 노인 연령대의 인구분포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필히 발달해야할 시장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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