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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의 시대.. 넷플릭스부터 버거킹까지..

by 7★★★★★★★ 2020.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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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서브스크립션 이코노미, Subscription Economy)는 소비자가 매기간 일정 금액을 내면 정기적으로 물건을 배송받거나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우유나 신문, 정수기 렌탈 서비스 정도가 꼽혔지만, 최근에는 빵과 커피, 반찬, 가전, 침구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는데요.

 

 

구독경제는 무제한 스트리밍 영상을 제공하는 넷플릭스의 성공 이후 다른 분야로 확산되었습니다. 월 9.99달러에 뉴욕 맨해튼의 수백 개 술집에서 매일 칵테일 한 잔씩 마실 수 있도록 한 스타트업 후치는 2017년 200만달러(2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일본에서는 월 3000엔(3만원)에 술을 무제한 제공하는 술집이 성업 중 입니다.

 

이 같은 ‘넷플릭스 모델’은 헬스클럽과 병원 등 건강·의료 영역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옷이나 화장품, 생활용품 분야에서는 ‘정기배송 모델’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란제리 회사 아도르미는 개인맞춤형 속옷과 브래지어 등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2017년 매출 1억달러(1060억원)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고급 자동차를 바꿔가며 탈 수 있는 이른바 ‘렌털진화형 모델’도 등장했습니다. 월정액은 볼보 600달러(67만원), 포르쉐는 2000달러(220만원), 벤츠는 1095달러(120만원)~2955달러(330만원) 등 입니다. 국내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구독형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경제학자들은 구독경제의 확산 현상을 ‘효용이론’으로 설명한다. 제한된 자원과 비용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얻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는 얘기입니다. 제러미 리프킨이 《소유의 종말》에서 예측했듯이 ‘소유’의 시대를 넘어 ‘접속’과 ‘이용’의 시대가 현실로 다가온 것 입니다.

 

구독경제 시장은 매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에 따르면 2016년께 4200억 달러(약 516조원)였던 구독경제 시장은 올해 5300억달러(약 65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구독경제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미국의 결제 시스템 소프트웨어 회사 ‘주오라’는 경험 중심의 구독경제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소유하는 것은 이제 과거의 방식”이라고 단언합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몇 달간 비대면 구독 서비스가 일상화하면서 구독경제는 정말로 ‘거의 모든 사람’의 삶에 탄탄하게 자리 잡은 듯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2월 이후 가입자가 늘거나 구독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 곳은 여럿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면도용품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이즐리’는 신규 구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배 늘었다고 합니다. 와이즐리는 회원이 제출한 면도 습관에 맞춰 적절한 면도 용품과 사용주기를 추천하며, 면도날 교체 시기에 맞춰 면도날을 배송합니다.

 

영상 구독 서비스 ‘왓챠’의 경우 “코로나19가 국내 유행하기 직전인 1월13~19일 일주일간의 총 시청 분량을 100으로 잡았을 때, 1월 말~4월 말까지 주간 시청 분량 평균은 133”이라고 밝혔습니다.

 

책 구독 서비스 ‘리디셀렉트’도 통상적으로 신규 가입자가 감소하는 입학·개학 시기임에도 가입자가 증가했고, 유료 연속 결제율 또한 늘었다고 합니다.

 

버이런 구독서비스 시대에 맞춰 이번달부터 햄버거도 월 정액 구독 모델이 탄생했습니다. 버거킹은 포인트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쉬백과 손잡고 햄버거 정기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지난 1일부터 시행 중인 버거킹 햄버거 구독 서비스는 한 달만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는 4주 이용권(4900원), 매달 정기 구독하는 정기 이용권(4700원)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구독자에게는 매주 버거 1개를 구매할 수 있는 쿠폰 1장을 제공받습니다. 버거킹 매장에서 셀프 결제 키오스크에 쿠폰 바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입니다.


사용 가능한 햄버거는 1개인데, 이번 달은 킹치킨 버거가 제공됩니다. 킹치킨 버거값은 개당 2100원으로 4개 구매 시 8400원 입니다. 버거킹의 정액권을 결제한 고객은 주마다 1175원에 킹치킨 버거를 맛 볼 수 있게 되며 결과적으로 정가보다 총 3700원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서비스는 OK캐쉬백 앱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으며, 쿠폰은 제공되는 해당 주에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됩니다.


버거킹은 현재 버거 구독뿐 아니라 아메리카노 30잔을 4900원에 제공하는 커피 구독서비스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버거킹이 전 세계 처음으로 커피 구독을 진행했었고, 한국에서도 커피 구독 이후 국내 고객에게 더 맛있는 양질의 햄버거를 제공하기 위해 햄버거 구독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버거킹 관계자는 “버거킹은 OK캐쉬백과 함께 커피 구독 서비스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 햄버거 구독 서비스까지 도입하게 됐다. 이번 서비스는 한정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지만, 앞으로 신제품 출시 등 트렌드 변화가 상당히 빠른 프랜차이즈 특성상 다양한 채널에서 버거킹 브랜드를 직접 경험토록 해 신규 고객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햄버거를 저렴한 가격에 소비할 수 있다는 환영하는 입장이 있는 반면, 햄버거가 인기 없는 햄버거 1개로 한정되어서 진행된다는 불만도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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