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코로나19 사태가 그룹 메신저와 협업도구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는 데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맞춰 업무용 협업 앱의 글로벌 대표인 슬랙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즈는 신규 사용자와 기업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협업 앱은 지난 번 한국진출 예정이라고 포스팅 해드렸던 '슬랙'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 2강 체제 입니다.
코로나19 속 '슬랙' 과 MS '팀즈'의 상황과 두 회사의 경쟁관계에 대한 글이 있어 공유드립니다.
원문 : 슬랙과 마이크로소프트, 원격 근무자 수백만 명을 두고 경쟁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업무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전환점으로 역사에 남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아마 절대 예전의 업무 방식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미국의 기술시장조사기관 IDC의 웨인 커츠먼 분석가는 “코로나19가 시장을 7년가량 앞당긴 효과를 낳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강제로 일상의 근무환경을 바꾸게 된 현재의 상황을 놓고 “기업들이 그간 지향해 온 디지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인 셈”이라고 덧붙이기도 하였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월가에서는 슬랙을 화상회의 스타트업 줌과 함께 원격 근무의 확산으로 혜택을 본 기업으로 여겨왔습니다.
그러나 이후 원격 근무가 증가해도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40% 가까이 떨어졌고, 슬랙의 경영진은 월가 분석가들과의 통화에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었습니다.
버터필드 CEO는 당시만 해도 이번 사태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거라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틈타 이익을 노린다는 끔찍한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의구심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슬랙 사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두고 그는 “완만하던 그래프가 수직으로 치솟았으며 이는 사업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위기를 마주한 기업들이 더욱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지출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기업 운영을 보다 쉽게 지속할 수 있게 해 주는 도구에는 돈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용자가 증가하자 MS팀즈와 슬랙은 장기적인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꾸준히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MS팀즈는 3월 19일 AI를 사용해 화상회의에서 배경 소음을 잡아주거나 오프라인에서 메신저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 등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습니다.
팀즈의 기능이 단순한 화상회의나 문서 공유에 집중돼 있는 반면 슬랙은 그룹 메신저와 기업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앱을 하나로 묶어주는 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다소 복잡한 플랫폼입니다. \
늘어나는 신규 가입자들이 조금 더 쉽게 슬랙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슬랙은쓰기 더 쉬워진 새로운 앱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버터필드 CEO는 “사용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앱 디자인을 개선했다. 사람들이 초기에 필요하지 않은 복잡한 기능들을 제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0월 슬랙의 가장 최근 발표에 따르면 당시 일일 사용자 수는 1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슬랙을 사용하게 된 수많은 신규 사용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사용하기 편하게 개선했지만 슬랙은 앞으로 MS 팀즈와 협업 앱 시장에서 힘겨운 경쟁을 펼처야 할 또다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예상됩니다.
MS는 각종 생산성 도구를 한데 모은 MS 365 패키지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팀즈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이 때문에 페이스마이어 연구원은 MS의 프로그램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선뜻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슬랙을 사용하지는 않을 거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MS의 고객층이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기업들인 데 비해 슬랙의 사용자층은 기술 스타트업이나 수많은 중소기업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 역시 취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버터필드 CEO는 슬랙의 유료 서비스를 사용하는 11만 기업 중에서 “5000개가량이 향후 6개월 내에 파산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MS는 운영에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오피스 패키지를 더 단순하고 경제적인 선택지로 어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스파타로 부사장은 오피스를 사용하는 대신 슬랙과 줌, 파일 저장 서비스 드롭박스를 따로 사용하는 것은 주머니에 스마트폰 대신 “팜파일럿 PDA와 폴더폰, MP3 플레이어를 한꺼번에 욱여넣고 다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페이스마이어 연구원은 수많은 회사원들이 극심한 압박에 직면하게 되면 IT부서가 어떤 프로그램을 추천하든 결국 자신의 업무에 가장 효율적인 도구를 선택하게 될 거라고 말하며, 또 슬랙은 사내외 인력을 연결해주는 공유 메신저 채널 등 더 완전한 협업 서비스를 갖추고 있기에 여전히 슬랙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가 많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새로운 협업 플랫폼의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는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3월 17일 MS 팀즈의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기도 하였습니다
스파타로 부사장은 MS가 지난 30일간 수용량을 6배로 늘렸으나 트래픽 패턴이 크게 바뀌면서 여러 데이터 센터 간 수요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재택 근무를 시작하면서 수요가 어마어마하게 몰리고 있습니다.”
MS가 팀즈 업데이트를 진행하던 시기 공개된 영상에서 사티아 나델라 CEO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는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며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이런 지리적 경계를 넘어서는 방식에 근본적인 구조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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