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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SNS에 열광하지 않는다! “디지털 캠프파이어 트랜드’

by 7★★★★★★★ 2020.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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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개인 메시지와,

소규모 그룹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위의 말은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가 한 말 입니다. 그는 젊은 고객들이 갈수록 폐쇄적인 소통 공간을 찾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런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근 몇 년간 페이스북 사용자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SNS의 활동 주축인 Z세대(10대, 20대)가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10대와 20대들은 그 어떤 연령층보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합니다. 도대체 그들은 어디서 활동 중인 걸까요?

 

마크 주커버그

 

지금은 전 연령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SNS를 사용하는 시대입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소셜미디어 속에서 여러 무리의 온라인 친구들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범람하는 SNS와 과도한 사생활 노출 그리고 무분별한 다수와의 소통에 지쳐가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Z세대들이 전통적인(?) 소셜미디어를 떠나 ‘폐쇄적이고 사적인 온라인 소통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에디슨 리서치와 트라이튼 디지털의 2019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12~34세 미국인들의 소셜미디어 사용량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거나 줄어들고 있으며, 글로벌 웹 인덱스의 2019년 조사 자료를 살펴봐도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가 소셜미디어에서 보내는 시간은 각 플랫폼에 따라 달라지지 않았거나 감소했고, 혹은 증가하긴 했지만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사람들이 옮겨가고 있는 ‘폐쇄적이고 사적인 온라인 소통 공간’을 ‘디지털 캠프파이어’라고 지칭하였습니다. 캠프파이어 주변에 모여 삼삼오오 이야기를 한다는 의미와, 디지털을 합친 것 입니다. 소셜미디어가 모든 사람이 드나드는 북적북적한 예전의 공항 같은 장소라면, 디지털 캠프파이어는 좀 더 친밀한 안식처 같은 곳을 의미합니다.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즐겁게 소규모 모임을 형성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Pixabay

 

전문가들은 디지털 캠프파이어 유형을 3가지로 나눴습니다.

 

[개인 메시지 캠프파이어]

‘개인 메시지 캠프파이어’의 목적은 말 그대로 개인간 혹은 소규모 모임 안에서 소통하는 것 입니다. 일반적으로 현실 세계의 친구들과 소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 메시지 캠프파이어는 기존 소셜미디어 플랫폼에도 존재합니다.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스타그램 또한 최근 이러한 변화들을 체감하고 스레드(Threads)라는 앱을 출시했습니다. 이 앱은 카메라와 문자를 활용해 친한 친구들과 빠르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마이크로 커뮤니티 캠프파이어]

‘마이크로 커뮤니티 캠프파이어’는 관심사나 신념, 열광하는 대상을 중심으로 모이는 온라인 모임입니다. 주로 비공개 또는 승인을 받아야 참여 가능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로 커뮤니티 캠프파이어 또한 개인 메시지 캠프파이어와 마찬가지로 기존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존재합니다.

 

페이스북이 가장 좋은 예 인데요. 직장 메신저로 가장 잘 알려진 슬랙(Slack)도 업무 관련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마이크로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곳 입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친한 친구’ 기능은 한정된 사람들에게만 특정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팔로워 중 소규모 인원과 소통할 때 효율적입니다.

 

글로시에

 

‘마이크로 커뮤니티 캠프파이어’는 보통 구글 검색 등으로 드러나지 않으며 소셜미디어 플랫폼에도 공개되지 않아서 전통적인 수단을 통해서는 찾기 힘듭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비용을 더 지불해 직접 캠프파이어를 만들기도 합니다. 제가 전에 미국에서 핫한 화장품 브랜드로 소개시켜 드린 ‘글리시에’도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비공개 슬랙 그룹을 만들어 이들이 부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합니다. 이후에도 오프라인 모임을 마련해 제품 개발에 대해 논의하는 등 슬랙 그룹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통 경험 캠프파이어]

‘공통 경험 캠프파이어’는 공통 관심사를 토대로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개 혹은 비공개 포럼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포트나이트(Fortnite)가 꼽힙니다. 포트나이트는 사용자가 2억 명이 넘고 특정 시간 접속자가 800만 명에 이르는 멀티플레이어 비디오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의 삶에서 각자 맡은 역할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소셜미디어로 불립니다. 실제로 청소년 중 절반은 현실 세계에서 한 번도 만나보지 않은 사람을 포함해,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이 게임을 한다고 합니다.

 

포트나이트

 

생방송 플랫폼 트위치(Twitch)도 공통 경험 캠프파이어의 사례입니다. 주로 게이머인 라이브 스트리머들은 자신의 게임 플레이를 설명하는 방송을 하고, 팬들은 스트리머의 게임 플레이를 보면서 채팅을 합니다. 작년 기준 트위치 사용자의 시청 시간은 5920억 분이라고 합니다. 트위치는 인기에 힘입어 최근 음악이나 스포츠 등 비게임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포트나이트와 마찬가지로 트위치의 주목적은 엔터테인먼트이지만,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즐거움을 통해 유대감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Z세대의 디지털 캠프파이어 트랜드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킬 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원문 기사 :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SNS를 떠나는 Z세대를 붙잡는 새로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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