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됐으면 좋겠어! F자 로고로 돌아온 대한민국 오리지널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

최근 SNS를 보거나, TV광고 그리고 버스광고 등 다양한 곳에서 F자 로고가 들어간, ‘프로스펙스’ 로고와 광고가 자주 보이더라구요. 프로스펙스 어린 시절 익숙한 브랜드였는데, 어느 순간 관심밖이었으나..

 

이번에 뉴트로 열풍에 맞춰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은 F자 로고로 리뉴얼 완료하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대표 광고 문구가 ‘잘 됐으면 좋겠어, 대한민국 오리지널 프로스펙스’ 인데요.. 프로스펙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잘됐으면좋겠어 대한민국오리지널 프로스펙스

 

그런 의미로 ‘프로스펙스’의 역사에 대해 오늘은 포스팅 합니다.!

 

1962년 농구화를 미국에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1970년대 수출 10억불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던 국제상사에서 1981년 프로스펙스라는 자체적인 스포츠화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런칭합니다.

 

국제상사가 이미 20여년 가까이 수출시장에서 내공을 쌓아온 덕분에 프로스펙스는 브랜드 태동기인 80년대 초반에 국내 내수시장이 개방되며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기라성 같은 외국 브랜드들의 마케팅 공세에도 불구하고 동급으로 경쟁했던 거의 유일무이한 국산 토종 브랜드였죠.

 

프로스펙스 로고 변천사 (출처 - 나무위키)

 

이후 1986년에 이르러 미국 나이키사가 국내에서 나이키 라이선스를 받아 생산하던 화승과 결별하자 화승은 독자 브랜드인 르까프를 출범시켰는데, 국내 나이키 판매점의 간판을 르까프로 옮겨달아 그 유통망 및 중심 지역의 매장을 그대로 계승했기 때문에 외국산 브랜드와 동급으로 경쟁할 수 있었던 유이한 브랜드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프로스펙스와 별도로 스펙스라는 서브 브랜드 즉, 저가 브랜드가 있었는데요. 원래 스펙스는 1966년 만들어진 미국의 브랜드였습니다. 당시 쓰러져 가는 스펙스를 인수하여 한국 현지용 브랜드로 만든게 프로스펙스로, 스펙스 브랜드를 없애지 않고 고급형인 프로스펙스와 보급형인 스펙스로 이원화한 것이었죠. 제 기억이 맞다면 프로스펙스는 별도의 자체 브랜드 매장에서 판매하고, 스펙스는 시장 신발가게 같은 곳에서 판매를 했던 것 같아요.

프로스펙스로 외산 브랜드와 동급으로 경쟁한 것 자체는 좋았으나 가격 또한 마찬가지였고 당시에도 화승에서 만들던 나이키와 함께 서민들에게 너무 부담되는 고가의 신발이라는 언론의 질타를 받은 관계로 저가 브랜드 라인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나이키를 만들던 화승도 같은 질타를 받자 월드컵이라는 중저가 브랜드를 내놓았었죠. 국제상사와는 달리 화승에서 직접 만들지 않고 동양고무라는 계열사에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사실 프로스펙스와 스펙스, 나이키와 월드컵 사이에 품질차이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85년 모기업인 국제상사는 '국제그룹 해체사건'이라는 대한민국 제5공화국 희대의 경제 패악질에 휘말려들고 맙니다. 결국 프로스펙스는 한일그룹(한일합섬)에 인수되었는데, 한일그룹도 1998년 IMF 사태를 넘지 못하고 부도가 나며 브랜드가 퇴행길로 들어가고 맙니다.

 

 

그 이후 프로스펙스는 브랜드 명맥만 이어 나가다가 2007년 LS그룹에 인수되어 LS 그룹 산하 LS네트웍스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LS그룹에 인수된 이후 프로스펙스를 제외한 스펙스, 아티스, 왕자표 등의 브랜드는 2008년 아티스로 분할되었다고 합니다. 과거 국제상사의 브랜드 가운데 프로스펙스는 LS네트웍스로, 스펙스, 아티스, 왕자표는 아티스로 나뉘어 진 셈이죠.

회사 자체는 비극적인 역사를 걸어왔고, 또 외산 브랜드에 밀려 인기가 떨어졌지만 프로스펙스는 풋살에서 강세를 보이는데, 각종 풋살 대회의 후원을 맡아하며, 풋살 대회에 한두번 나가본 사람들이라면 어쩐지 눈에 익었을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또한 국제상사에서 출발해 LS그룹에 인수되기 전까지 함께 했던 아티스는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아동용 운동화 시장을 여전히 석권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0년도와 2001년도에는 서태지가 광고모델을 맡아 스포츠 의류 뿐만 아니라 OOC(Out Of Class)라는 하위 캐주얼 브랜드를 만들기까지했고, 서태지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도 대비 200%의 매출액 상승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제 기억으로는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후, 서태지가 5집은 활동을 안하고, 6집 발표 후 첫 콘서트를 할 때 프로스펙스 광고 모델도 같이 하며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서태지 컴백 콘서트 저도 갔었는데, 그때의 추억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요.ㅎ

 

프로스펙스 서태지 광고 (출처 - 나무위키)

 

제품은 스포츠 의류 뿐만 아니라 일반 면바지나 데님 제품까지 팔았으며, 디자인 또한 색상만 스포츠 의류일 뿐 의류의 선 디자인은 힙합 의류를 닮은 제품이 많아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서태지가 모델로써 하차함과 동시에 브랜드가 인기가 식어 지금은 그냥 예전과 같이 스포츠 의류만 팔고 있습니다.

LS네트웍스에서 자전거 분야에 투자하고 있기에 '투르 드 프랑스 (Tour de France)' 로고를 정식 계약까지 해서 자전거 의류도 만들어 팔고 있으나 프로스펙스가 자전거 쪽에서는 네임벨류가 떨어지다 보니 그다지 호응은 높지 않다고 합니다.

 

이전까지 프로축구 컵대회를 스폰서해주거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프로축구 성남 일화(현 성남 F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프로배구 구미 LIG 그레이터스(현 구미 KB손해보험 스타즈) 유니폼을 스폰서해주는 등 프로스포츠에 꽤 힘을 쏟았던 브랜드였지만, 2007년 LS 인수 후 축구(야구, 농구 포함) 시장에서 외제 브랜드에 밀려서 투자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 현재는 축구화(야구, 농구 등 다른 스포츠 포함)도 몇 개의 아동용 축구화를 제외하면 생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나이키와의 스폰서십이 끝난 김연아와 냉큼 스폰서십을 체결하여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프로스펙스W를 홍보면서 시장점유율을 올렸습니다.

LS그룹이 인수할 무렵 프로스펙스는 한물 간 브랜드였으나 LS가 인수하면서 연구 개발에 힘을 쏟은 결과 성장호르몬을 촉진하는 신발 GH+가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워킹화는 런닝화와 다르다.'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걸고 이 회사의 간판 워킹화인 프로스펙스W를 런칭한 것 입니다. 이 제품은 웰빙붐과 맞물려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이 여세를 몰아 김연아와 당시 작품의 연이은 히트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김수현까지 광고모델로 캐스팅하여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 엄청난 히트를 치며 기능성 신발의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예쁜 색감과 저렴한 가격으로 여자 중고생들 사이에서 유행을 타기 시작, 중고생들 사이에서 뉴발란스가 대세였던 판도를 뒤집어 놓기도 했었습니다. 이러한 히트에 힘입어 방만했던 제품군을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브랜드가 기사회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있었던 런닝화 제품들도 프로스펙스 R이라는 브랜드로 탈바꿈하여 제품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프로스펙스는 옛 로고를 다시 복각하여 '프로스펙스 헤리티지'를 런칭했습니다. 헤리티지 단종 이후 옛 로고는 프로스펙스 레트로와 오리지널 라인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프로스펙스 헤리티지 (출처 - 나무위키)

2015년에는 새로운 워킹화 브랜드인 W LITE ZEB과 W POWER Z SPRING을 런칭했습니다. W POWER Z SPRING은 국내 최초로 KAS(한국제품 인정제도) 인증 받은 워킹화이다.

 

2016년 워킹화에 눈독 들인 아웃도어 브랜드에 맞서 스포츠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신제품인 "임펄스"를 출시. 배우 김희애를 모델로 내세워, 워킹화 수요층 중 가장 두터운 중년고객을 잡기 위해노력했습니다.

 

한동안 국내 프로구단과의 스폰서십이 없었으나 2019년 GS칼텍스 서울 KIXX와 스폰서십을 체결하여 2시즌 간 유니폼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프로스펙스 헬리우스 

레트로 라인으로 사용한 오리지널 'F'로고의 반응이 좋자 아예 2020년부터 전 상품에 오리지널 'F'로고를 적용하기로 하였고, 뉴트로 열풍에 맞춰 브랜드 파워를 다시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리뉴얼 기념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인것 같으니 아래 url 참고해서 참여해 보세요^^

제가 뭐 받고 이런거 전혀 없으니 안심하시구요..ㅎㅎ

 

프로스펙스 공식 쇼핑몰 바로가기

 

[참고 : 프로스펙스 –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