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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치료약 없고 예방이 최선인 흰머리 원인과 오해 그리고 염색

by 7★★★★★★★ 2021. 3. 29.

어느 순간부터 흰머리가 머리에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 제법 많아졌습니다. 이제는 뽑아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내버려 두거나, 새치 염색을 해야하는 상황까지 왔네요.. 그런데 요즘 보면 저보다 나이가 어린 분들도 제법 흰머리가 많이 난 경우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새하얀 머리카락. 보기 싫어 뽑아도 보고, 염색도 해보지만 어느 샌가 또 눈에 띕니다. 요새는 10대 학생부터 20~30대도 흰머리 고민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합니다.

 

 

 

■ 흰머리와 ‘새치’는 다르다?


흰머리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머리카락 색은 모낭 속 멜라닌 세포가 결정한다. 세포는 멜라닌 색소를 합성하는데 색소의 양이 많을수록 머리색이 짙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머리카락이 하얗게 나는 이유는 멜라닌을 합성하는 멜라닌 세포의 수가 줄고 그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흰머리는 옆머리, 정수리, 뒷머리 순으로 나서 콧수염과 턱수염, 눈썹으로 이어집니다. 반면 겨드랑이나 가슴 등에 나는 털의 색은 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하네요.

 



흔히 젊은 사람에게서 나는 흰머리를 ‘새치’라 부르는데 이는 속칭일 뿐 의학적으로 흰머리와 동의어 입니다. 하지만 노화가 아니더라도 흰머리가 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 같은 호르몬 이상도 원인이 될 수 있고, 악성빈혈이나 골감소증, 당뇨병, 신장병 등의 질환이 흰머리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흰머리에는 가족력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른 나이에 흰머리(새치)가 난 사람이라면 부모 중 한 사람은 같은 경험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흰머리가 난 경우, 특이 질환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흰머리와 다르게 부분적으로 백발이 나타나는 현상을 백모증(poliosis)이라고 하는데, 이는 바르덴부르그증후군, 부분백색증, 티체증후군, 알레잔드리니증후군, 신경섬유종증, 결절경화증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흰머리, 스트레스 받아도 난다?


흰머리는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흰머리를 유발한다는 직접적인 연관성과 기전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스트레스는 혈액 순환의 장애를 일으키고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머리카락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모근의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의 원인을 해결하고 나면 다시 검은 머리로 돌아올까. 안타깝게도 한번 난 흰머리가 검은 머리로 날 확률은 매우 낮다고 합니다.ㅠㅠ

 


■ 흰머리 뽑을수록 많이 난다?


흰머리가 보기 싫을 때 사람들은 눈에 띄는 흰머리를 뽑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어떤 사람은 흰머리는 뽑을수록 많이 난다며 뽑지 말라고 말리는데요. 저도 많이 그런 말 했었는데, 흰머리 뽑으면 더 많이 난다는 말은 틀린 말이라고 합니다. 흰머리는 뽑은 만큼만 다시 난다고 하네요. 모낭 하나에는 한 개의 머리카락만 나오기 때문에 하나를 뽑았다고 그 자리에 2~3개의 흰머리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단지 흰머리를 뽑아도 모근은 두피 아래 그대로 있기 때문에 다시 흰머리가 나는 것은 가능합니다.


■ 염색은 건강에 해롭다?

 

 


흰머리를 뽑아도 흰머리가 나고, 점점 더 많아지면 저와 같이 결국 염색을 할 수 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염색은 현기증이나 이명 현상을 일으키거나 탈모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염색약에 포함된 아니린(aniline) 색소의 유도체(아니린을 모체로 변화시킨 화학물질)는 피부 흡수율은 높고 배출은 잘 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몸 속 들어가면 눈과 귀의 기능을 담당하는 전정소뇌에 축적돼 현기증이나 이명, 난청을 일으키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20~30대의 경우 머리색을 본래 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바꾸는 컬러 염색을 많이 하는데요. 컬러 염색은 흰머리를 검게 하는 염색보다 아니린 색소의 유도체가 더 많이 포함돼 있어 전정소뇌의 기능을 해칠 위험이 더 높다고 합니다.

 



또한 염색은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하죠. 염색을 할 때 사용하는 염료의 주성분은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인데요. 이는 모발의 단백질을 파괴해 머리카락을 가늘게 만듭니다. 아.. 염색을 하지 말걸 그랬어요..ㅠ 또 염료가 모공을 통해 모근까지 손상시키기 때문에 잦은 염색은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탈모가 있는 사람은 흰머리가 나더라도 염색은 금기 사항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염색은 가능한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해야 한다면 전체가 아닌 부분으로 하고 염색약이 두피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저도…. 조심해야 겠습니다.ㅠ
 
또 머리카락 색과 눈썹 색을 맞추기 위해 눈썹도 함께 염색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눈썹과 콧수염, 입 주변은 두피보다 화학 성분에 민감한 부위입니다. 염색약에 들어있는 암모니아는 알칼리성으로 두통과 시력저하, 결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염색약이 눈 표면에 닿을 경우 눈꺼풀에 염증이 생기는 등 안구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직 흰머리에는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습니다. 세월이 지나 생기는 흰머리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젊은 나이에 나는 흰머리는 최대한 안 나게 관리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합니다. 평소 두피 마사지 등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휴식 등을 통해 모근으로 영양분이 충분히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흰머리, 예방이 최선! 한번 나면 막을 수 없다 (KISTI의 과학향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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