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세계 를 이끌어 가는 남자주인공 이태오 역의 '박해준'에 대하여..

저에게 요즘 드라마라 하면..

목요일에는 tvN의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 있으며…

금/토요일에는 JTBC의 ‘부부의 세계’가 있습니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사실 ‘부부의 세계’는 시작할 때 봤던 드라마가 아닌데요. 와이프님께서 재방송을 봤는데 재밌다고 하며 본방을 틀어놓아서 저도 옆에서 보던 중 재미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조금 지루하다 싶으면 어느샌가 스펙타클하게 속도감을 따라가지 못 할 정도로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저를 포함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지난 주 5,6회를 보면서는.. 5회 중간까지 드라마가 좀 지루해지네..이러다가 5회 막판부터.. 이거 오늘이 마지막회냐고 저희 부부가 서로에게 물어볼 정도로.. 스펙타클하게 전개를 휘몰아쳤죠~

 

영국 BBC 최고의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는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닥터포스터  부부의세계

 

그 중에서 지선우(김희애)의 남편이자 불륜남인 이태오 역을 맡고 있는 박해준은 회를 거듭할수록 존재감이 커지며 ‘국민 불륜남’이자 ‘국민 밉상’으로 존재감을 뽑내고 있습니다.

 

박해준은 끊임없이 자신의 감정을 왜곡하고 현실을 합리화하는 이태오의 저열한 바닥을 속속들이 내보이는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정한 남편이자 완벽한 아빠라는 거짓 가면을 쓴 이태오. 지선우에 대한 열등감과 욕망으로 비틀려 있었던 그의 내면을 박해준이 완벽하게 포착해 캐릭터를 완성해 나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이죠.

지선우의 감정을 극대화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이태오의 존재감은 ‘부부의 세계’의 폭발적인 인기 요인 중 하나입니다. 노련한 연기를 바탕으로 파격 변신에 성공한 박해준이 문제적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극중에서 이태오의 감정의 결이 극단적이기에 매 작품 변신을 거듭해왔던 박해준에게도 이태오는 도전이었습니다. 앞서 박해준은 “이태오는 성숙하지 못하고 자기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현실을 왜곡하면서까지 자신의 감정을 합리화하고, 현실과의 괴리에서 일어나는 혼란 속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부부의 세계' 출연 전 박해준은 워낙 강렬했던 악역 연기 탓에 '악역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약하다 '화차'를 시작으로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 박해준은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독전', '악질경찰' 등 다수의 영화에서 소름끼치는 악역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죠. 특히 '독전'에서 류준열의 귀를 핥는 충격적인 모습은 박해준표 악역 연기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영화 '독전' 속 류준열, 박해준

그렇다고 악역만 잘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박해준은 tvN 드라마 ‘미생’ 천관웅 과장을 통해 평범하면서도 현실적인 직장인의 모습을 그러내 공감을 이끌어냈고,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는 스님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여러번 먹먹하게 했습니다. 또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는 생애 첫 코미디 장르에 도전, 허당기 넘치고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선보였으며, 이영애와 호흡을 맞춘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는 애끓는 부성애를 표현해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죠.

이처럼 박해준은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차근차근 대중과의 거리를 좁혀나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피 터지게 잔인한 역할로 두각을 나타내며 센 캐릭터 전문 배우가 된 박해준은 악역에도 충실히 임하며, 악역 연기 내공을 차근차근 쌓아나갔죠. 그러다 2020년 '부부의 세계'를 만나게 된 박해준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묵묵히 소화해내며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나가고, 그를 모르던 시청자들에게도 그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이태오가 욕을 먹고 시청자들의 공분을 산다는 것은 그만큼 박해준이 '부부의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존재감이 압도적이라는 뜻일 것 입니다. 이태오가 욕을 먹을수록 '부부의 세계'가 더욱 불타오르고 상대 역 김희애의 연기가 빛을 발할 것 이구요. 분노와 절제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김희애의 감정선이 세밀하고 폭발적으로 잘 드러날 수 있는 데에는 맡은 바 역할에 충실했던 박해준의 조력이 크다는 평 입니다. 치밀한 감정선을 주고받는 박해준과 김희애의 놀라운 시너지는 '부부의 세계' 뜨거운 신드롬을 힘있게 이끌고 있는 것 입니다.

실제로는 애처가로 알려져 있는데도 이태오라는 문제적 캐릭터를 용기있게 선택해 최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박해준. 그는 또 한 번의 파격 변신으로 문제적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습니다. 아마도 배우 박해준의 필모는 '부부의 세계' 전과 후로 나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박해준 배우의 나이와 고향 등 간단한 프로필 공유드리며 포스팅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이름 : 박해준

본명 : 박상우

출생 : 1976년 6월 14일 (만 43세), 부산광역시

가족 : 배우자 - 오유진, 사촌 - 태인호

키 : 185cm